‘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디스플레이’ 써보니…태블릿 시장에 강자가 나타났다

 

9.7인치보다 작은 아이패드는 나오지 않을 거라 여겼지만, 작년 7.9인치의 아이패드 미니가 나왔다. 이는 팀 쿡이 애플의 선장이 되었기에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시장 반응은 꽤 좋았다. 9.7인치를 휴대하기 다소 부담스러운 면이 있었는데, 이런 부분을 파고들어 소비자의 눈도장을 톡톡히 받았다.

1세대 아이패드 미니의 반응이 좋았던 탓일까? 올해 새롭게 선보인 2세대 아이패드 미니는 제대로 전력투구한 모양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얹고, 하드웨어 사용도 9.7인치랑 동일하게 가져갔다. 물론 그 덕에 가격은 기존보다 조금 올랐긴 하지만. 어쨌든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니 모두을 탐내고 있을 테다. 바로 그 물건.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직접 사용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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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티나 디스플레이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애플이 만들어낸 용어다. 2010년 처음 아이폰에 도입하면서, 스마트 기기에 고해상도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1세대 아이패드 미니에는 간보는 수준이었던 탓인지 하드웨어 사양은 전반적으로 낮았다. 아이패드 2와 동일했으며, 당연히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없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이미 기기를 구매하는 주요 요소인 탓에 아이패드 미니 구매를 뒤로 미루는 이가 제법 많았다.

하지만 새 아이패드 미니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품고 있다. 9.7인치 아이패드에 사용된 2048 x 1536 해상도가 고스란히 쓰인다. 인치당 픽셀수(ppi, pixel per inch)는 326으로 264개인 아이패드 에어보다 더 많다. 7.9인치로 화면 크기가 작은 탓이다. 이런 연유로 기존 레티나 디스플레이 앱과의 호환성도 완벽하게 가진다.

326ppi로 이루어진 화면의 선명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깨끗한 활자는 한층 읽기 좋아져 전자책이나 웹서핑에 더할 나위 없으며, 동영상이나 사진 감상에도 부족함이 없다. 다만 아이패드 에어와 색표현력을 비교하면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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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mm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눈으로 알 수 있는 달라진 점이었는데, 처음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손에 쥐었을 때 촉감으로 변화된 점도 인지할 수 있었다. 바로 두께와 무게다. 동일한 디자인에 가로, 세로 길이 또한 같지만, 두께는 정확히 0.3mm 더 두꺼워졌다. 아주 미세한 차이이지만, 1세대 아이패드 미니를 1년 동안 써오다 보니 이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는 손에 쥐고서야 비로소 알게 된 내용이다. 0.3mm 두꺼워졌다고는 하지만,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두께는 고작 7.5mm밖에 안된다. 아이패드 에어와 동일하다.

0.3mm의 두께 변화는 무게에도 영향을 끼쳐 와이파이 모델 기준으로 23g 더 무겁다. 이 또한 기존 제품을 수차례 들었다 놓았기 때문인지 다소 묵직하게 다가온다. 이런 부분은 1세대 아이패드 미니를 오랫동안 사용했기 때문에 느끼는 것이다. 처음 사용한다면 아이패드 미니의 휴대성에 무척 만족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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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Application Processor)는 A7 프로세서를 쓴다. 아이폰 5s와 아이패드 에어에 쓰인 그것과 같다. A7은 이번 새 아이패드의 가장 큰 숨은 주역이다. 높은 성능으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충분히 감당하며, 저전력으로 배터리 용량을 줄일 수 있어 얇은 두께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기존 1세대 아이패드 미니는 아이패드 2와 동일한 하드웨어를 지니고 있다. 아이패드 2는 2년 전에 나왔으니, 작년 당시만 하더라도 한해 뒤처진 하드웨어 인 셈이다. 당연히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쓰지도 않았다. 9.7인치 아이패드의 ‘서브’ 제품으로 포지셔닝을 하면서, 저렴한 가격과 휴대성으로 소비자를 유혹했다.

하지만 이번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포지션이 다르다. 9.7인치 아이패드 에어와 동일한 위치에서 경쟁하고 있다. 못난 동생이 힘을 키워 형제의 난을 일으킨 듯하다. 아이패드 에어와 동일한 하드웨어에 레티나 디스플레이까지 품었으니 무서울 것이 없다. 여기에 7.9인치의 휴대성 좋은 화면 크기까지 지녔으니 아이패드 에어보다 눈독을 들이는 사람은 더 많은 실정이다.

굳이 화면 크기외 차이점을 찾으라면 A7 프로세서의 작동 속도가 미세하게 다르다. 아이패드 에어가 1.4GHz,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아이폰 5s와 동일한 1.3GHz를 적용했다. 0.1의 수치이지만 미세한 성능차가 나는 셈이다. 이런 차이에 대한 명확한 이유가 알려지진 않았지만, 배터리 사용시간 때문으로 보인다. 0.1GHz가 줄어든 만큼 배터리 소모는 조금이나마 줄어들기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패드의 사용시간 기준을 10시간으로 맞추고 있다.

LTE 버전

1세대 아이패드 미니를 1년 동안 사용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을 하나 꼽으라면 와이파이 모델이었다는 점이다. 아이패드 미니는 외출 시 항상 들고 다녔는데, 인터넷 접속을 위해 와이파이를 찾는 것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아이패드 미니를 구매하려는 이에겐 항상 LTE 모델을 권유한다. 휴대성이 좋은 만큼 들고 다닐 일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인터넷에 즉각 접속할 수 있고 없고의 차이는 무척 크다. 당연히 이번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디스플레이 또한 LTE 모델 구입을 추천한다. 물론 LTE 모델이 와이파이 모델보다 조금 더 비싸긴 하다.

LTE 모델을 사용하는 방법에는 2가지가 있다. 먼저 통신사의 태블릿 요금제에 가입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단말기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지만, 매달 요금을 납부해야 하기에 오히려 더 부담될 수도 있다.

다른 방법으로는 LTE 쉐어링 요금제를 쓰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LTE 데이터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2회선까진 별도의 요금이 들지 않기 때문에 추가 비용 없이 LTE를 쓸 수 있다. 이렇게 가입하더라도 통신사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에는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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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함 투성이었던 아이패드 미니가 1년 사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아니 이젠 완벽이라는 단어를 붙여도 어색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태블릿 시장을 호령하기에도 충분하다. 얇고 가벼운 아이패드 에어가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충분히 흔들 수 있는 제품이지만, 결코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7.9인치라는 화면 크기다. 이 화면 크기가 가져다주는 휴대성은 아무리 얇고 가벼워지더라도 아이패드 에어가 줄 수는 없다. 아이패드 에어가 빼어난 제품이긴 하지만, 둘 사이에서 승자는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몫이 아닐까 생각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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