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고민에,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라 답하리

 

국내에 새로운 아이패드가 출시됐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2종이 함께 나온다. 하지만 고민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레티나를 입은 미니를 살 것인가, 가벼워진 에어를 살 것인가. 주위에서도 격한 논쟁을 벌일 만큼 쉽게 결론이 나지 않는 선택이다. 갤럭시를 살지 아이폰을 살지 묻는다면 생각할 필요도 없는데…

아이패드 에어 참 잘 빠진 제품이다. 나 또한 그냥 한 표 던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하지만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가 이런 마음에 제동을 건다. 아이패드 에어의 날씬한 바디를 집어드는 순간 정신을 놓긴 했지만, 레티나를 삼킨 아이패드 미니를 집어드니 마음이 슬그머니 움직인다. 누가 그랬던가? 사랑은 움직이는 것이라고.

 

DSC_1321

 

지난해 처음 등장한 아이패드 미니는 처음부터 9.7인치 아이패드와 그 선을 명확히 긋고 있었다. 아이패드 2와 동일한 하드웨어 사양,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부재 등으로 이래저래 부족함 투성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감수할 수 있게 해준 것이 한 손으로 잡고 지하철에 서 있어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7.9인치의 화면 크기. 아이패드 미니는 외출 시 언제나 함께 하는 기기가 되었다. 모든 면에서 잘난 아이패드도 휴대성에선 무릎을 꿇을 수밖에.

그리고 일 년 후 아이패드는 에어가 되었다. 과격한 다이어트를 감행해 20% 더 얇아지고, 28% 무게를 덜어내고, 전체 부피는 24% 줄였다. 같은 화면을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용 시간은 10시간이다. 배터리 용량이 분명 줄었을 텐데, 애플은 A7이라는 마술 같은 칩으로 이를 해낸다. 그러다 보니 아이패드 미니를 마음속에 품었던 이도 실물을 보고, 손으로 쥐는 순간 그 매력에 넘어가 버린다.

9.7인치의 큼직한 녀석이 변화를 모색하는 동안 아이패드 미니도 칼을 갈았다. 아이패드 미니 구매의 가장 큰 걸림돌인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드디어 품는다. 해상도가 아이패드 에어와 똑같다. 화면 크기가 작으니 선명함은 오히려 더 앞서는 셈. 게다가 겉모습뿐만이 아니 속까지 알찬 놈이 됐다. 새로운 A7칩을 비롯한 모든 하드웨어가 아이패드 에어와 똑같다.

 

DSC_1305

 

아이패드 에어의 날렵함에 다들 호들갑이지만,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또한 동일한 7.5mm의 날렵한 몸매를 지니고 있으며, 10시간의 배터리 사용 시간도 지니고 있다. 물론 이 둘 사이엔 아주 미세한 차이가 존재한다.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의 A7 작동 속도가 0.1GHz 더 낮다던가, 화면 색 표현력이 다소 떨어진다든가. 그런들 어떠하랴? 눈으로 분간도 하기 힘든 차이인걸.

한마디로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는 아이패드 에어와 동급이다. 아이패드 에어가 아무리 얇고 가벼워졌어도, 7.9인치의 화면 크기가 주는 휴대성은 따라 갈 수가 없다. 9.7인치가 널찍하고 시원스런 화면을 제공해 주지만, 휴대성 측면에선 분명 제약이 존재한다. 가방 하나를 고르더라도 다소 큼직한 걸 고를 수밖에 없다.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는 이런 점에서 한결 자유롭다.

 

DSC_1313

 

아무리 좋은 기기도 손안에 없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항상 들고 다녀도 부담 없는 크기에 화면의 선명함까지 손에 넣은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그래서 나는 미니에 한 표 던진다. 물론 현금이 넉넉하다면, 둘 다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화면 크기가 다르다 보니 쓰임새도 분명한 차이가 있더라.

 




2 Comments

Leave a comment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You may also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