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바라는 아이워치

 

갖은 추측이 난무했지만, 올해 아이워치는 등장하지 않았다. 삼성과 소니, 퀄컴까지 나란히 스마트 워치를 선보였으니 얄팍한 기대를 가져볼 만도 했다.

최근 들어 아이워치에 관련된 루머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아이폰에 아이패드, 맥프로까지 모두 쏟아내고 한 해를 마무리했으니, 아직 모습을 숨기고(?) 있는 아이워치에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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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더라 통신의 골자는 이러하다. 먼저, 애플이 수많은 시제품을 설계한 결과 최종적으로는 남성용과 여성용의 디자인을 구분해 각각 크기가 다른 제품을 출시한다는 것이다. 제품에 휘어진 배터리를 탑재한다는 전망도 지배적이다. 한 중국 매체는 애플이 개발한 스마트워치가 100mAh의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으며, 1미터 거리에서도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며 구체적인 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했다. 알려진 바 대로라면 배터리 용량이 갤럭시 기어의 1/3 수준 밖에는 되지 않는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주요 쟁점 중 하나인 배터리 수명에 대한 우려가 불거질 수 있는 부분. 애플은 현재 배터리 수명을 4~5일까지 연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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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는 루머일 뿐 출시될 때 까지는 여러 주장에 무게를 싣지 않기로 했다. 다만 출시 시점에 대해서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아직 스마트워치에 대한 시장의 니즈가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날고 긴다는 삼성조차 ‘갤럭시’의 타이틀을 단 스마트 워치 ‘갤럭시 기어’에서는 쓰린 실패를 겪지 않았는가. 너무 급했고, 너무 부족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트렌드에만 집중했지, 제품의 정체성과 소비자의 니즈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런 면에선 애플은 늘 ‘여우’ 같다. 약간은 느리다 싶을 정도로 기다리고, 신중하다. (물론 최근 애플의 행보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아마도 경쟁사의 제품에 실망한 소비자들이 지쳐갈 때쯤, 제대로 된 물건을 만들어서 보여줄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여태까지 겪어왔던 시나리오다.

필요하지 않은 제품이 급하게 나올 필요는 없다. 내가 기다리는 것은, 아이폰처럼 삶의 방식을 바꿀 수 있는 기기다. 손에서 손목으로 옮겨갈 때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아무 이유 없이 그저 시계의 모양을 본뜨고 있다면, 스마트폰의 액세서리 밖에는 되지 않겠지.

많은 이들이 2014년 가을 즈음, 애플의 첫 번째 아이워치가 나올 것으로 점치고 있더라. 시기는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부탁이니, 손목이 부끄럽지 않은 제품을 만들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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