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별 3.0, 북한은 애플을 좋아해?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애플의 ‘아이맥’을 사용한다는 건 이미 유명한 얘기다. 심지어 아이패드까지 사용한다고. 김정은이라는 이름을 검색하면 ‘앱등이’라는 연관 검색어가 따라붙을 정도. 김 위원장의 이런 친애플 성향이 북한 내 프로그램 개발자들에게도 영향을 끼친 모양이다. 이번에 공개된 북한의 자체 개발 OS ‘붉은별 3.0’을 보라. 북한 조선컴퓨터센터(KCC)에서 리눅스를 기반으로 만들어 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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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 Korea Tech’가 공개한 붉은별 3.0의 스크린샷을 보면 무엇이 떠오르는지? 이리보고 저리봐도 맥 OS X를 노골적으로 따라한 모양새다. 왼쪽 상단에는 애플의 사과 로고 대신 붉은 별이 두둥실 떠 있다. 실소가 나올 정도로 곳곳을 치밀하게(?) 베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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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붉은별 3.0을 얘기하기 앞서 2.0버전이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회상하고 넘어가자. 붉은별 2.0은 윈도우7 그 자체였다. 북한은 왜 익숙한 윈도우 형태를 버리고 맥을 선택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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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최신 버전을 살펴보자, 시간대와 배경 이미지를 선택하는 화면까지 맥의 그것을 그대로 닮아있다. 약간 촌스러워진 것을 빼면 기본적인 뼈대는 똑같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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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소프트웨어를 리눅스에서 실행할 수 있게 해주는 ‘만능 3.0’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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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매니저, 바탕화면 아이콘 배치도 맥 OS X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아이콘의 디자인까지도 그럴싸하게 베껴 놓았다. 맥 OS는 윈도우와는 모든 것이 다르기 때문에 붉은매 2.0과 3.0 버전은 전혀 다른 OS가 된 것마냥 판이하다.

North Korea Tech 측은 북한이 OS의 정체성을 뒤흔들 정도의 변화를 꾀한 이유에 대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8시리즈가 터치스크린 태블릿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모르긴 몰라도 북한에서 터치 스크린 기기에 대한 니즈가 크게 확산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런 이유를 차치하더라도 붉은별 3.0은 흥미롭다. 앱등이로 소문난 김 위원장의 개인적인 취향이 반영됐다는 것은 나만의 추측일까.

 




1 Comment

  1. dd February 11, 2014 at 17:59

    한성 인민에어에 붉은별 3.0을 깔면 완벽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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