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아이패드…소치 올림픽 선수의 훈련법

 

스포츠와 첨단 기술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지난 2월 7일부터 열리고 있는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도 경기력을 조금이라도 더 끌어 올리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훈련을 진행했을 터. 특히 최근에는 아이패드, 아이폰 등 스마트 기기의 보급으로 이를 훈련에 많이 활용하고 있다. 운동선수들은 어떻게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는지 한번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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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소치 동계올림픽 홈페이지

 

먼저 미국 봅슬레이팀의 경우를 살펴보자. 이 팀은 아이패드와 ‘우버센스 코치(Ubersense Coach: Slow Motion Video Analysis)’ 앱을 활용한다. 우버센스 코치는 동영상을 프레임 단위로 선수들의 움직임을 분석할 수 있게 해주는 앱이다. 이를 사용해 선수들의 모션을 분석하고 주행 코스와 경사도 등을 파악해 경기력을 높이고 있다. 분석 결과는 즉시 모든 코치진에게 공유된다.

봅슬레이 경기를 보면 알겠지만, 트랙이 무척 길어서 코너마다 스텝을 배치해 동영상으로 기록한 후 분석을 하기 위해선 이 동영상을 한 곳으로 모아야 한다. 하지만 아이패드와 우버센스 코치를 사용한다면, 코너에서 아이패드로 동영상을 촬영한 후 그 자리서 우버센스로 선수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다른 코치들과 즉각 공유할 수 있다. 빠르게 분석하고 피드백을 선수에게 줄 수 있는 셈이다.

팀의 감독인 스콧 노박(Scott Novack)은 “아이패드는 우리 팀을 위한 매우 강력한 도구”라며 “훈련이나 시합에서 눈에 띄는 개선이 증명되었고, 주로 바위투성이인 곳에서 훈련하는데 이동성 좋고 가벼운 디자인의 아이패드로 어디든 가서 모션을 캡쳐하고 분석하고 공유할 수 있는 것이 큰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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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우버센스 공식 트위터

 

캐나다 스노우보더인 캐롤라인 칼브(Caroline Calve) 또한 우버센스 코치를 활용한다. 칼브는 2005년부터 훈련에 동영상을 사용해 왔지만, 거기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제한적이었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활용하고 있는데, “아이폰과 아이패드에는 영상을 분석할 수 있는 다양한 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소치 동계 올림픽 준비에도 칼브의 아이폰과 다양한 앱은 중요한 도구가 되었다고 한다.

칼브는 “우버센스를 사용해 2개의 동영상을 비교 분석할 수 있어 좋다”고 설명했다. 우버센스에는 2개의 동영상을 불러와 나란히 놓고 비교를 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된다. 자신의 자세와 타인의 자세를 비교할 수 있는 셈. 칼브 또한 경쟁 상대와의 동작을 비교・분석하고 테크닉을 교정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 “기술(Technique)은 매우 중요하다.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당신의 힘을 극대화할 수 없다”고 칼브는 말한다.

캐나다 알파인팀 감독인 폴 마크(Paul Marks)는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이 몇 년 동안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되었다”며, “즉각적인 피드백이 중요한 선수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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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캐롤라인 칼브 홈페이지

 

프리스타일 모굴에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패트릭 데닌(Patrick Deneen)은 아이패드와 ‘코치의 눈(Coach’s Eye)’ 앱을 활용하고 있다. 프리스타일은 기존의 노르딕 스키나 알파인 스키에서 볼 수 없는 백플립(공중제비)이나 트위스트(공중비틀기), 턴(회전) 기술 등 화려한 개인기를 특징으로 하는 ‘설원의 곡예’라 불리는 익스트림 게임의 한 유형이다. 에어리얼, 모굴, 발레스트 등의 종목이 있다.

패트릭 데닌은 공중회전 동작을 더욱 매끄럽게 다듬기 위해 아이패드를 사용한다. 그의 아버지이자 코치인 팻 데닌(Pat Deneen)은 “그가 공중회전을 펼치면 우리는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다”며 “이후 우리는 그것을 코치의 눈을 사용해 프레임 단위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선수에게 즉각 전송한다”고 설명했다.

코치의 눈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4.99달러에 살 수 있는 앱이다. 야구나 골프 등 운동을 할 때 올바른 자세는 무척 중요한 부분인데, 코치의 눈은 동영상을 찍은 후 자세를 분석해 교정할 수 있게 돕는다. 패드릭 데닌은 “빠르게 분석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마치 공상 과학 소설에 나오는 이야기 같다”며,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스포츠의 판도를 뒤바꿔 놓을 ‘게임 체인저’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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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코치의 눈 홈페이지

 

이외에도 2010년 올림픽에서 캐나다에 첫 금메달을 안겨줬던 프리스타일 스키선수 알렉산드르 빌로도(Alexandre Bilodeau)는 ‘폴라 비트(Polar Beat)’ 앱을 사용하고 있다. 폴라 비트는 운동으로 소비되는 에너지 데이터와 심장 박동수를 계산해 주는 앱이다. 라이딩 시간을 측정하고 다른 라이더와의 결과 비교를 위해 ‘스트라바 사이클링(Strava Cycling – GPS Biking and Riding Route Tracker)’ 앱도 이용하고 있다.

국내는 봅슬레이·루지·스켈레톤 대표팀이 아이패드를 활용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는 했지만,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또한, 그 외 한국 선수들의 스마트 기기 활용에 대한 소식을 접할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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