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7.1 정식 배포…“아쉬웠던 점 보듬었어요”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는 보통 3개월가량 베타 버전 테스트를 진행한 후 정식 버전을 내놓지만, 그럼에도 많은 버그가 존재하고 불안정한 편이다. 소수점 한자리의 판올림이 이루어져야 비로소 이런 부분들이 어느 정도 해결된다.

iOS 7은 기본 뼈대만 제외하곤 기존 요소들을 모두 들어내고, 새로운 내용으로 채워 넣어 완전 새로운 운영체제로 거듭났다. 그런 탓인지 정식 버전을 내놓은 후에도 애플은 사용자 경험을 끌어 올리기 위해 이런저런 시도를 해왔는데, 3월 11일(한국시간) 새벽 굵직한 업데이트 버전인 iOS 7.1 정식으로 배포됐다.

 

눈부심 인제 그만

iOS 7은 이전 버전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형형색색의 아이콘과 강한 흰색톤으로 무장해 발랄한 느낌을 준다. 그러다 보니 다소 가볍게 보일 뿐만 아니라 화면 밝기를 제법 낮추었음에도 밝은 편이었다. 종종 아이폰 5s의 화면을 보면서 눈부시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그런데 iOS 7.1을 깔면 일단 아이콘의 톤이 살짝 무거워 진 것을 알 수 있다. 아이콘에 들어간 흰색을 덜어낸 것인데, 특히 초록색에서 이런 변화를 쉬이 느낄 수 있다. 이것만으로 특유의 눈부심이 한결 낮아졌다고 할 수 있는데, 전반적인 흰색 톤을 낮추는 기능도 이번에 추가됐다.

 

ios704

▲ 좌 iOS 7, 우 iOS 7.1…초록색이 적용된 버튼을 보면 색상 차이가 제법 난다

 

‘설정 > 손쉬운 사용 > 대비 증가’ 항목에 가면 ‘화이트 포인트 줄이기’ 메뉴가 추가된 걸 볼 수 있는데, 이 메뉴를 켜면 화면톤이 약간 누렇게 변한다. 아이폰의 화면 색온도를 높여 따뜻한 색이 나도록 한 것이다. 그동안 화면이 다소 눈부셨다고 느꼈는데, 이번 변화는 무척 반갑다.

 

어색했던 사용자 환경, 좀 더 직관적으로

iOS 7.1로 업데이트한 후 단박에 알 수 있는 변화는 전화 다이얼이다. 숫자 키패드, 프로필 사진 등 모든 요소가 동그라미로 처리되었음에도 전화 받기∙끊기 버튼은 기다란 사각형이었다. 이를 동그란 버튼으로 바꿔 통일성을 줬다. 그동안 이질적으로 보였던 통화 버튼이 제 모습을 찾은 듯하다.

다만 숫자를 눌렀을 때 이를 삭제하는 뒤로 가기 버튼이 여전히 상단에 있다는 점은 아쉽다. 기존 통화 버튼이 사각형일 땐 어쩔 수 없이 상단에 있었지만, 지금은 좌우 공간이 빈다. 이곳으로 뒤로 가기 버튼과 연락처 추가 버튼이 내려와야 하지 않나 싶다. 숫자를 잘못 눌렀을 때 상단에 위치한 뒤로 가기 버튼을 누르는 게 다소 버겁다. iOS6는 이 버튼이 하단에 위치하고 있다.

ios7036

 

전화가 걸려 왔을 때의 사용자 환경도 직관적으로 바꿨다. 이전에는 사각형 통화 버튼이 덩그러니 놓여 있어 밀어서 받는다는 인식이 약했다. 하지만 iOS 7.1에는 밀어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게끔 디자인을 변경했다. 이는 아이폰의 전원을 끌 때도 동일하게 적용해 놓았다.

 

ios703

 

그동안 길쭉한 사각형만 덩그러니 던져놔 시간이 부족해 디자인을 하다만 느낌이었다면, 이런 부분도 변화의 요소를 제대로 반영했다.

 

특유의 애니메이션도 손봤다

폴더나 창이 열릴 때 보이는 특유의 3D 애니메이션은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 빨라진 속도를 좋아할 이도 있을 테지만, 오히려 이전의 부드러운 속도가 더 나아 보인다. 빠른 속도감으로 멀미가 심해지는 기분이다.

배경화면과 아이콘을 각각 레이어 처리해 깊이감을 더했던 패러랙스 구조로 말미암아 더해졌던 배경 화면 움직임도 고정할 수 있다. 이전에는 ‘동작 줄이기’에서 처리해야 했는데, 그러다 보니 3D 애니메이션까지 쓰지 못했다. iOS 7.1에는 이를 분리해, 배경화면 설정에서 ‘시점 이동’ 기능을 부여했다. 시점 이동을 꺼버리면 배경화면은 움직이지 않는다.

 

제자리 찾은 달력 기능

iOS 7에서 가장 큰 불만은 달력이었다. 일정을 보려면 일간 일정에 들어가야 하다 보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여러 개의 일정을 확인하려면, 화면을 여러 번 전환해야만 했다. 그러다 보니 일정 관리는 써드파티 앱으로 해결하고 있었는데, 이 부분도 손을 봐 iOS 6처럼 월간 일정에서 해당 날짜의 일정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ios706

 

 

카플레이 지원

애플은 최근 자동차 플랫폼인 ‘카플레이’를 발표했다. iOS 7.1에선 본격적이 이를 지원한다. 카플레이가 지원되는 차량에 아이폰을 연결하면 활성화가 된다. 아이폰이 이젠 자동차와 소통하는 사이가 된 셈이다.

 

iOS 7의 최종본?

처음 iOS7을 내놓았을 때만 하더라도 전체 틀은 잡았지만, 세세한 부분까지 다듬지 못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iOS 7.1이 되면서 이런 부분까지 마무리 지은 모습이다. 비로소 최종본이 나왔다고 말할 수 있다. 큰 변화 속에서 다소 불편하게 느끼는 부분도 많았지만, 애플은 이에 대해 기능 자체를 끄는 방법으로 해소하고 있다. 적절한 타협으로 iOS 7이 추구하는 사용자 경험은 유지하면서 소비자의 불만도 잠재우는 방법인 셈이다.

 




Comments

Leave a comment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You may also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