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2014 현장] OS X 요세미티와 iOS 8의 핵심은 ‘연결성’

 

애플이 6월 2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WWDC 키노트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애플은 자사의 기기에 쓰이는 2개의 운영체제 OS X와 iOS의 차기 버전을 모두 공개했다. 버전은 10.10과 8이다. 참고로 OS X 10.10의 이름은 캘리포니아 국립공원 ‘요세미티(Yosemite)’로 명명됐다.

OS X에서 태어난 iOS이긴 하지만 PC와 모바일이라는 다른 영역의 운영체제이기에 이들은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애플은 이 둘을 유기적으로 묶으려고 한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아이클라우드이며,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끈끈해 지고 있다. 그런데 올해는 애플이 단단히 작정한 모양새다. 요세미티를 소개하면서 언급한 3가지 키워드 중 하나가 ‘연속성(Continuity)’이니 말이다.

차기 버전에서 이 둘은 어떻게 결합될까? 이 부분에 대해 한 번 살펴보겠다.

 

전화통화

가장 먼저 언급할 부분은 아이폰의 전화통화다. 차기 버전에서는 아이폰에 전화가 오면, 맥에서 통화할 수 있게 된다. 이름, 번호, 프로필 사진 등의 정보를 담은 알림 창이 뜨게 되며,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신 거절도 할 수 있다. 전화를 직접 거는 것도 된다. 주소록, 일정, 문자나 사파리에서 접속한 전화번호를 클릭하면 된다. 침실에 둔 아이폰이 울리더라도, 직접 갈 필요없이 거실의 아이맥에서 받으면 된다.

애플은 맥북프로나 아이맥 등에 듀얼 마이크를 이미 도입한 상태다. 마이크 하나는 목소리를 맡고, 나머지 하나는 주변 소음을 제거하는 데 쓰인다. 그런 만큼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더라도 통화 음질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어폰으로 통화도 할 수 있을 터.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맥과 아이폰은 동일한 와이파이에 접속해 있어야 한다. 발표를 본 후 블루투스가 아닐까 싶었는데, 와이파이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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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아이폰에는 2개의 메시지 기능이 제공된다. 초록색으로 표시되는 이동통신사의 메시지와 파란색으로 표시되는 아이메시지가 그것이다. 이 중 아이메시지는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맥 등에서 함께 쓸 수 있다. 메시지 내용이 모두 동기화되며, 어느 기기에서도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것.

그동안 이통사의 문자는 오직 아이폰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론 모든 기기에서 이통사의 문자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초록색 메시지도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맥에서 모두 수신이 되며, 응답할 수 있게 된 것. 매번 초록색 메시지를 받을 때마다 아이폰에서 답장을 해야 했지만, iOS 8과 요세미티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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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오프

맥에서 페이지로 문서를 작업하다가 외출을 하더라도 아이패드서 해당 문서를 열면 작업한 부분까지 저장되어 있어 끊김 없이 문서를 작성할 수 있다. 이는 아이클라우드에 작업한 내용이 저장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애플은 아이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작업 내용을 하나의 기기에서 다른 기기로 보낼 수 있는 ‘핸드오프(Handoff)’를 새롭게 추가했다. 이 기능을 쓰기 위해선 단지 두 기기가 가까이 있기만 하면 된다. 맥에서 메일을 작성하고 있었다면, 아이패드서 그 작업을 즉각적으로 이어서 마무리할 수 있다.

이 기능은 메일, 사파리, 페이지, 넘버스, 키노트, 지도, 메시지, 미리 알림, 일정, 연락처 등에서 작동한다.

 

핫스팟

아이폰에는 핫스팟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은 아이폰을 무선랜 중계기로 만들어 줘, 무선 인터넷이 없는 외부에서도 맥북프로를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해준다. 무척 유용한 기능인데, 매번 사용할 때마다 아이폰 설정에서

무척 유용한 기능인데, 매번 사용할 때마다 아이폰 설정에서 기능을 켜고 꺼야 하다 보니 가끔 귀찮을 때가 있다. 그런데 앞으로는 그럴 필요가 없다. 맥에 저장된 아이폰의 핫스팟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아이폰의 핫스팟이 켜지게 된다. 게다가 맥이 아이폰의 네트워크를 사용하지 않으며,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 자동으로 연결을 끊어 버린다. 더는 핫스팟을 켜기 위해 가방에 있는 아이폰을 꺼낼 필요가 없다.

 

에어드롭

에어드롭은 기기 간 파일을 쉽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그동안 맥에선 맥끼리, iOS 기기에선 iOS 기기끼리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었다. 편리한 공유 기능이긴 하지만, 맥과 iOS 사이에선 에어드롭을 쓸 수 없었는데, 차기 버전에서는 이 또한 쓸 수 있게 된다. 이젠 맥에서 친구의 아이폰에 문서를 전송해 줄 수 있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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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라우드 포토 라이브러리

아이폰에서 찍은 사진은 ‘사진 스트림’ 기능을 통해 다른 기기와 공유를 할 수 있다. 사진 스트림은 단순히 1000장의 사진을 공유하는 기능이라, 맥, 아이패드 등 여러 개의 기기를 쓴다면 결국 사진은 각각 기기마다 관리를 해야 한다.

애플은 요세미티와 iOS 8에서 사진 관리를 근본적으로 바꿀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 포토 라이브러리’를 선보인다. 모든 사진과 동영상을 아이클라우드에 저장해 관리하는 기능이다. 단순히 저장이 아닌 관리 그 자체이기 때문에 생성한 앨범이나 사진 순서까지 접속한 기기마다 동일하게 볼 수 있다. 게다가 아이폰에서 사진을 편집하면, 이는 즉각 아이패드의 사진에 반영된다. 더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에서 각기 다른 사진을 관리할 필요가 없다.

맥에선 그럼 어떻게 사진이 관리될까? 현재로선 아이포토가 무료로 제공되는 사진 관리 툴인데, iOS 기기의 사진 앱과는 성격이 다르다. 애플은 이런 점 때문에 맥용 사진 앱을 현재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키노트에서는 이를 살짝 엿볼 수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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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이클라우드 포토 라이브러리는 아이클라우드 저장 공간을 사용한다. 5GB만 무료이기 때문에 더 넓은 공간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유료 결재를 해야 한다.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

그동안 애플은 맥,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등 여러 기기에서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아이클라우드를 사용해 왔다. 다만 아이클라우드를 통하는 파일은 그 실체를 직접 만나기 어렵다.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지만, 아쉬울 때가 많았다.

그런 아이클라우드가 이번에는 달라졌다. 아예 모든 파일을 관리할 수 있도록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를 선보인 것. 탐색기에는 아이클라우드가 즐겨찾기에 추가되어, 이곳에 파일을 끌어다 놓기만 하면 아이클라우드에 업로드가 된다. 물론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서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에 접속할 수 있다.

기존처럼 하나의 기기에서 수정하면, 접속한 모든 기기에도 수정된 내용이 반영된다. 특히 하나의 파일을 여러 앱에서 접속하고 작업을 할 수도 있게 된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아이패드서 스케칭 앱으로 만든 파일을 페인트 앱에서 쓰려면 불가능에 가까웠지만, 지금은 아이클랑드 드라이브를 사용해 스케칭 앱에서 생성한 파일을 페인트 앱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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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작년 맥 30주년 즈음에 나온 인터뷰를 통해 맥은 맥일뿐이라며 맥의 중요성을 피력한 바 있다. 기기의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 알맞은 사용자 환경도 각각 다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걸 알 수 있었는데, 이번 OS X 요세미티와 iOS 8을 들여다 보면 애플의 이런 생각이 잘 반영되어 가고 있는 걸 느낄 수 있다. 먼 훗날 이 둘이 합쳐질 지는 모르겠지만, 향후 몇년간은 몸은 따로지만 마음은 하나로 묶어 발전해 나갈 것이 명확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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