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시장은 하락세, 그럼에도 ‘맥’은 지속 성장 중

 

최근 가트너가 2014년 2분기 PC 출하량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지난 8분기 동안 PC 출하량이 줄 곳 내리막을 걸어왔지만, 이번 분기에서는 2013년 2분기보다 출하량이 0.1% 늘었다는 점이다. IDC는 다소 다른 결과인 1.7%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지만, 감소 폭은 2012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폭이라고 한다. 이들 조사 결과는 PC 시장이 바닥을 칠 만큼 쳤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가트너는 앞으로 천천히 PC 시장이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렇게 힘겨운 길을 걷고 있는 PC 시장에서 애플 ‘맥’의 상황은 어떨까? 애널리스트 호레이스 데디우(Horace Dediu)는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 아심코(Asymco)를 통해 맥은 타 PC와 전혀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먼저 아래 성장 곡선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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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아심코

 

이 그래프는 2009년 3분기부터 2014년 2분기까지의 성장 곡선이다. 전체 흐름을 보면 아이패드가 출시된 2010년 2분기 이후부터 PC는 성장률에서 내리막을 타기 시작한다. 특히 맥 아닌 PC는 급격히 하락했지만, 맥은 비교적 완만하게 떨어지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총 32분기 중 단 1분기만 빼고 모두 맥의 성장률이 맥 아닌 PC 성장률보다 높다는 점이다. 유일하게 맥의 성장률이 타 PC보다 좋지 않았던 때가 2012년 4분기다. 사실 이때는 새로운 아이맥을 출시하면서, 생산 문제로 판매가 원활하지 않았다.

아이패드 출시로 맥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은 것은 분명하지만, 타 PC에 비하면 맥은 무척 화창한 상태라고 이야기해도 될 듯 싶다.

제조사별 출하량을 살펴보면, 애플이 지속 성장하고 있음을 명확히 알 수 있다. 호레이스 데디우는 찰스 아더(Charles Arthur)에게 데이터를 받아 아래와 같은 그래프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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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아심코

 

그래프는 제조사별 분기 출하량이다. 2008년 3분기부터 2014년 2분기까지 해당하는데, 좌측의 그래프를 보면 맥의 출하량은 미세하지만 늘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우측 그래프처럼 출하량 점유율이 시간이 지날 수록 높아진다.

맥의 판매량이 늘어나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건 당연한 일. 눈에 띄는 건 영업이익에서 최근 전체 PC 시장의 50% 이상을 맥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 그 어떤 업체보다 수익성이 높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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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아심코

 

PC 시장에서 애플의 이런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이는 맥을 바라보는 애플의 시각에서 찾을 수 있다. 현재 PC는 스마트 기기에 밀려 주류에서 멀어지고 있다. 다들 모바일 퍼스트를 외치지만, 애플은 여전히 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작년 맥 30주년 즈음해서 진행한 크레이그 페더리기 부사장의 맥월드 인터뷰는 이런 점을 명백히 알 수 있는 대목인데, 페더리기는 “맥은 맥으로써 남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필 쉴러는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중에서 하나를 고를 필요가 없는 세상이다”며 “더 중요한 것은 이들 사이를 옮겨갈 때 끊김이 없어야 한다. 노트북을 쓰는 사람, 태블릿을 쓰는 사람으로 나눌 필요가 없다”고 한다.

애플은 이를 위해 아이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생태계를 꾸리고 있으며,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만큼 맥도 중요한 하나의 축을 담당하고 있다. 아이폰 등의 모바일 기기와 맥의 찰떡 호흡이 가져다주는 편리함은 한번 써보면 빠져나올 수 없게 만든다. 여기에 맥용 아이워크, 아이라이프 등 문서편집과 멀티미디어 제작 툴을 무료화하고, 운영체제인 OS X까지 iOS처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별개가 아닌 하나의 사용자 경험으로 묶어 버린 셈으로 애플이기에 할 수 있는 전략이다. 이것만 봐도 맥을 여전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걸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맥 상황은 어떨까?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PC 시장은 전세계 시장보다 더 빠른 두자릿수로 줄어들고 있다”며, “하지만 맥은 전세계 추세보다 더 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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