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에 대한 6가지 소감

 

이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아이폰이 있었던가. 출시와 동시에 폭풍같은 논란에 휩싸였다. 매일 매일이 놀라움의 연속이다. 판매량만해도 그렇다. 판매 직후 고작 3일만에 1000만 대 판매를 기록했다고. 좋은 소식만 있는 건 아니다. 아이폰6 플러스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압력을 못이겨 휘어진다는 이른바 ‘밴딩 게이트’로 국내외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으니까. 한편으로는 역대 아이폰중 가장 훌륭한 내구성이라고 평가받기도 했으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여기에 iOS8.0.1의 업데이트가 버그로 인해 1시간만에 중단되는 등 끊이지 않고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교차하고 있다.

이렇듯 전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아이폰6를 직접 사용해보았다. 국내 출시 전이지만 구매대행 사이트 익스펜시스를 통해 사용해 볼 수 있었다. 나의 소감을 간단하게 6가지 포인트로 소개하련다.

 

1. 가장 크고 가장 얇은 아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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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를 눈앞에 두고 가장 먼저 하게 되는 이야기는 역시 크기에 대한 것이다. 3.5인치에서 4인치로 커졌을 때도 엄청난 변화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4.7인치라니! 첫눈엔 그리 커보이지 않는데, 아이폰5S와 나란히 두고 비교하면 그제야 크기를 실감할 수 있다. 이전 아이폰들과 풍기는 이미지가 전혀 다르다. 손에 한번 쥐어보니 생각만큼 부담스럽진 않다. 한손으로 ‘간신히’ 조작할 수 있는 마지노선 안에 들어왔다는 느낌. 여자 손으론 원활한 한손 사용은 힘들지만, 간단한 웹서핑 정도는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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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대신 아주 얇아졌다. 역대 아이폰중 가장 크고 가장 얇다는 두 개의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쥔 것을 보라. 아찔할 정도의 6.9mm 몸매 덕에 간신히 그립감을 살렸다. 둥글게 마감한 라운드 디자인도 편안한 그립감을 한몫 거둔다. 오랜시간 사용하다보면 “역시 크긴 크구나…”하고 달라진 사용환경을 실감하게 되지만, 첫눈에는 0.7인치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한다. 그러니까 아주 절묘한 사이즈란 얘기. 덧붙여 말하자면 전원버튼의 위치도 크기를 고려해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했다.

 

2. 큰 화면의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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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 애플이 화면이 큰 스마트폰에게 보냈던 시선을 생각한다면, 갑작스럽게 출시한 4.7인치와 5.5인치의 아이폰은 조금 민망하다. 어쩐지 애플답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 하지만 결과만 봤을 때 큰 화면이 주는 장점은 많다. 명암비를 높여 몰입도를 높인 레티나 HD 디스플레이는 전보다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게 됐다.

웹서핑을 하더라도 한 번에 더 많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영상을 보거나 사진을 볼때의 느낌도 더 실감나고 근사하다. 시야각이나 야외 시인성이 좋아진 것도 포인트.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여전히 근사하다.

 

3. 디자인에 대한 마음은 반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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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디자인 때문에 불평불만을 잔뜩 늘어놓았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후면의 테이핑 디자인은 너무나 실망스러웠으니까. 전면은 크기를 키운 탓에 느낌이 완전 변해버렸고, 후면엔 안테나 라인이라는 군더더기가 붙었다. 잔뜩 화난 상태로 실물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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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볼수록 마음이 누그러진다. 100% 만족한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초슬림형 바디에 은은한 알루미늄 슬레이트는 보기 좋은 요소다. 만약 저 테이핑만 없었다면 훨씬 아름다운 디자인이었으리라. 기술적인 이유로 테이핑을 넣어야 했다고는 하지만 조금 더 세련된 방식으로 마감했으면 어땠을까. 쓰다보면 정 드는 디자인이긴 하지만 여전히 내 마음은 반반이다. 물론, 플라스틱 커버보다는 훨씬 보기 좋다고 생각한다.

 

4. 카툭튀를 어쩌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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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의 다이어트는 그야말로 극악무도한 수준이다. 이 안에 배터리와 기타 등등 모든 부품이 다 들어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얇고 아찔한 디자인이다. 슬림하게 만든 것은 좋았다. 덕분에 가볍고 편안한 그립감을 얻었으니까. 슬림형 디자인이 보기에도 예쁜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카메라가 튀어나오는 것은 곤란하다.

아이폰6 공개 당시부터 화제가 됐던 것중 하나가 바로 이 튀어나온 카메라 ‘카툭튀’다. 이 부분은 실제로 써보니 더욱 불편했다. 일단 편안하게 책상 위에 아이폰을 올려놓을 수가 없다. 렌즈가 이리 긁히고 저리 긁히는 듯한 불안감이 든다. 책상 위에 아이폰을 둔 채로 화면을 터치하면 렌즈 때문에 높낮이가 맞지 않아 덜그럭덜그럭 움직이는 현상까지 발생한다. 아무래도 케이스가 없이 사용하긴 어려울 듯 하다. 이렇게 슬림한 제품에 케이스를 씌우는 것도 안타깝고… 카툭튀만 개선된다면 좋을텐데.

 

5. 매력적인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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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는 이번에도 매력적인 카메라를 선보였다. 길게 설명할 것 없이 더 선명하고, 더 빠르고, 더 똑똑한 카메라다. 일단 초점을 맞추는 속도부터 기가 막히다. 포커스 픽셀은 이미지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센서에 제공함으로써 민첩하고 정확한 오토 포커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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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S와 비교하며 카메라 기능을 사용해보았는데, 초점거리도 더 가까워졌다. 이전에는 초점을 못맞추던 거리에서도 빠르고 정확하게 초점을 맞추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폰6 플러스에는 OIS까지 탑재했다는데… 욕심나는 카메라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저조도 환경에서의 촬영이 놀랍도록 개선됐다는 사실이다. 어두침침한 곳의 디테일까지 훨씬 밝고 선명하게 표현해준다. 아이폰6의 카메라가 800만 화소의 스펙으로 꾸준히 업그레이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6. 아이폰6S를 기다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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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폰5S를 사용 중이다. 때문에 아이폰6를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아주 큰 상태. 아이폰6는 디자인에 대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높은 제품이며, 충분히 탐나는 모델이다. 그러나 여전히 훌륭한 아이폰5S를 뒤로하고 ‘점프’를 시도할 것인지를 묻는다면 갈등이 생긴다. 물론 이전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망설임 없이 선택해도 좋을 것이라 답하고 싶다. 내 개인적인 취향엔 패블릿이 맞지 않지만, 강력한 배터리와 OIS를 내장한 5.5인치 아이폰6 플러스 역시 또 다른 선택지가 되겠지.

 




1 Comment

  1. 지산동최자 September 29, 2014 at 08:40

    이리봐도 저리봐도 정말 작품하나 나왔구나 했는데 기계 내구성이 약하다는게…

    휴대폰에 알루미늄 같은 갑옷을 입혀줘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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