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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즈 | August 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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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6 플러스 [써보니] 기존 아이폰은 잊어라

아이폰 6 플러스 [써보니] 기존 아이폰은 잊어라

| On 18, Nov 2014

 

애플은 작년 아이폰을 처음으로 2종 선보였다. 아이폰 5s와 5c가 그것이다. 물론 5c는 외형을 빼곤 기존 5와 달라진 점이 없긴 했지만, 2가지 아이폰을 내놓았다는 건 분명 이례적인 일이다. 그런데 올해는 한술 더 떠 화면 크기가 각기 다른 2종의 아이폰을 내놨다. 지금껏 매년 아이폰을 선택함에 고민은 없었지만, 이번에는 머리를 쥐어뜯을 사용자가 많으리라. 무얼 골라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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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다, 크다, 크다

먼저 사용해 본 아이폰 6는 화면 크기가 4인치에서 4.7인치로 커지긴 했지만, 가장 중시하는 덕목인 한 손 사용성 크게 해치지는 않았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사용자 경험으로 어느 정도 메꾼 결과로, 화면이 커지면서 생기는 불편함을 절묘하게 보완했다.

하지만 5.5인치의 아이폰 6 플러스에서는 이것이 해당되지 않는다. 압도적인 크기의 화면은 같은 아이폰임에도 이질감을 느낄 정도이며, 양손을 쓰지 않으면 조작이 힘들다. 5인치 이상의 안드로이드폰을 다양하게 접했음에도 아이폰 6 플러스는 상대적으로 더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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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6는 2주일가량 되어 가면서 점차 익숙해졌지만, 아이폰 6 플러스는 여전히 손에 쥘 때마다 어색하다. 지금으로써는 익숙해질까 의문이 들기도 한다. 물론 과거 5인치 스마트폰에 거부감이 켰지만, 이젠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처럼 5.5인치 아이폰도 당연시하게 되리라.

 

묘한 해상도

아이폰 6 플러스의 해상도는 풀 HD인 1080 x 1920이다. 지금껏 애플은 동영상 콘텐츠의 표준 해상도를 적용한 적이 없다.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데 이번 해상도는 다소 묘한 구석이 있다.

애플은 아이폰 4에서 기존보다 4배 높인 해상도를 적용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용하면서 고화질 화면 시대를 열었다. 인치당 픽셀 수는 326ppi로 기존에는 픽셀이 눈에 보였다면, 아이폰 4 이후 부터는 동일한 글자를 표현할 때 기존보다 4배 많은 픽셀을 사용해 인쇄한 듯 선명한 화면을 제공했다.

이런 해상도 법칙은 4인치로 커진 아이폰 5, 5s를 거쳐, 아이폰 6에도 고스란히 적용됐다. 326 ppi가 그대로 유지된 것. 그런데 아이폰 6 플러스는 이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401ppi로 픽셀 밀도가 더 높아진 것. 기존처럼 해상도를 적용했다면, 아이폰 6 플러스는 880 x 1564의 해상도를 지니게 된다. 지금의 풀 HD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애플은 약간의 꼼수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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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지난해부터 앱 해상도를 픽셀 단위 배치 대신 비율로 구성할 수 있는 기술 ‘오토레이아웃(Autolayout)’을 선보인 바 있다. 이를 사용하면 개발자들은 일일이 해상도에 대응할 필요가 없다. 기존 앱들은 각 기기의 화면에 맞게 스케일링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본 해상도에서 2배, 3배 등으로 화면을 키우는 것이다.

아이폰 6에서는 이를 따라, 4.7인치에서 기본 해상도인 375 x 667을 가로, 세로 각각 2배로 늘린 750 x 1334를 적용했다. 이렇게 해서 기존과 같은 326ppi를 유지한다.

그런데 애플은 5.5인치 아이폰 6 플러스는 414 x 736의 해상도에서 가로, 세로를 각각 3배 늘린다. 이렇게 늘린 해상도는 1242 x 2208이 되며, 이를 1080 x 1920 해상도로 다시금 다운샘플링한다. 개발자는 414 x 736 해상도의 앱을 개발해도 3배로 스케일링하게 되고, 이를 다시금 다운샘플링해서 화면에 맞춰진다.

이는 5.5인치로 화면이 커지다 보니 풀 HD를 적용하고 싶은 욕심에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오토레이아웃으로 말미암아 2배, 3배가 중요하다 보니, 414 x 736 해상도의 3배를 활용한 것이다. 414 x 736 해상도는 153ppi를 근거로 산출했다. 153ppi는 익숙한 320 x 240 해상도의 ppi와 같다.

 

시원한 화면

401ppi는 애플 제품 중 가장 높은 픽셀 밀도를 자랑한다. 사실 326ppi로도 충분히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기에 401ppi라는 수치는 큰 의미는 없다. 풀 HD를 적용함으로 얻게 된 부가적인 숫자일 뿐이다.

픽셀 밀도가 더 높아졌기는 하지만, 글자 크기는 아이폰 6보다 조금 더 크다. 물론 한 화면에 출력되는 정보의 양도 더 많다. 5.5인치라는 화면 이점을 제대로 취하고 있다. 더 많은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은 확실히 콘텐츠 소비에 매력적이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며칠 아이폰 6 플러스로 콘텐츠를 즐기다가 아이폰 6를 사용하면, 그새 작은 화면이 답답해 보이기도 하다. 이런 점 때문에 사람들은 대화면 스마트폰을 찾는 것일 터.

 

아이패드 미니와 경쟁 될까?

5.5인치 아이폰 6 플러스가 나오므로 인해 거론되는 것이 아이패드 미니다. 7.9인치의 휴대성을 강화한 태블릿인 아이패드 미니의 자리가 위태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함께 가지고 다니는 사용자로서 지난 2주간 다소 의식적으로 아이패드 미니 대신 아이폰 6 플러스 사용에 좀 더 초점을 맞추었다.

결론을 말하자면, 아이폰 6 플러스가 아이패드 미니 영역을 어느 정도 품어내긴 하지만, 태블릿의 넓은 화면과의 차이는 분명했다. 아이폰 6 플러스는 여전히 스마트폰이었고, 아이패드 미니는 태블릿이기에 화면이 주는 경험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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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자책, PDF, 잡지 등 활자로 이루어진 콘텐츠 소비와 아이워크를 활용한 문서 편집 등에서는 아이패드 미니를 대신하기에 아이폰 6 플러스는 부족하다. 이미 아이패드를 소지하고 있는 이라면 아이폰 6 플러스를 구매하더라도 이 둘을 같이 쓰는 게 어색하지는 않다. 하지만 분명한 건, 아이폰 6 플러스는 아이패드 시장을 위축하게 할 것이라는 점이다.

 

휴대용 게임기

아이폰 6 플러스를 쓰면서 새롭게 눈 뜬 부분 바로 게임이다. 아이폰 5s나 아이폰 6에서 게임은 스마트폰에서 즐긴다는 느낌이었다면, 아이폰 6 플러스는 완벽한 휴대용 게임기 같다. 5.5인치의 대화면과 눕혀서 쥐었을 때 손의 위치는 게임을 즐기기에 이상적이다. 지금껏 아이폰을 게임기로 의식한 적이 없었지만, 아이폰 6 플러스는 그 어떤 스마트폰보다 게임을 즐기기에 좋다고 말할 수 있다.

게다가 WWDC 2014때 발표한 ‘메탈(Metal)’은 과히 아이폰 6 플러스를 겨냥해 내놓은 듯 하다. 메탈은 오버헤드없이 프로세서 직접 연결해 GPU를 활용하는 그래픽 엔진으로 오픈GL보다 단위시간 당 호출 속도가 10배 이상 빠르다. 한마디로 기존 2D, 3D보다 더 고사양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앱스토어에는 메탈을 적용한 게임만 별도로 묶어 놓았다. 그중 하나인 ‘아스팔트 8’을 요즘 즐기고 있는데, 테스트 삼아 별 생각 없이 시작했다가 생생한 그래픽에 놀라고, 이를 바탕으로 전해지는 현장감 덕에 틈만 나면 게임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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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아이폰 6 플러스가 게임을 즐기기에 좋은 이유는 배터리다. 아이폰 6는 아이폰 5s와 비슷한 사용 시간을 제공하는데, 아이폰 6 플러스는 2배 이상 오래가는 느낌이다. 아이폰 6는 완충으로 출근해도 중간에 한 번쯤은 충전을 해야 저녁까지 버틸 수 있지만, 아이폰 6 플러스는 틈틈이 게임을 즐겨도 퇴근해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충전하라는 메시지가 뜨지 않았다. 필수품이 되어 버린 충전 케이블을 밤사이에 충전만 해 놓는다면, 더는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

 

아이폰 6와 다른 점은?

애플은 서로 다른 2종의 아이폰을 처음으로 선보이긴 했지만, 아이폰 6와 6 플러스의 차이점은 그리 크지 않다. 눈에 보이는 부분으론 화면 크기가 다르다. 아이폰 6 플러스는 5.5인치를 채용했다. 이와 함께 해상도도 1080 x 1920 풀 HD를 적용했으며, 픽셀 밀도도 401ppi로 높아졌다. 아이폰 6는 4.7인치다.

5.5인치 화면은 아이폰에서 큰 변화다. 지금까지 애플은 아이폰에서 가장 강조하던 것이 한 손 사용성이다. 그나마 4.7인치의 아이폰 6는 이것이 상당 부분 살아있다. 하지만 아이폰 6 플러스에서는 이를 조금도 기대할 수 없다.

이미 대화면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류로 자리 잡았다. 한 손 사용성의 가치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화면 크기 때문에 안드로이드로 넘어가는 사람이 많은 상황에서 고집만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이를 반영한 것이 아이폰 6 플러스이고, 현재의 분위기를 보면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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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아이폰 6와 아이폰 6 플러스 사이를 고민하게 만드는 요소는 카메라라고 생각한다. 아이폰 6 플러스에는 아이폰 6에 없는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이 추가되어 있다. 물론 아이폰 6에도 소프트웨어에서 손떨림 방지 기능이 작동되긴 하지만, 아이폰 6 플러스에서는 하드웨어도 함께 처리하기 때문에 사진 촬영에서 이득이 더 많다. 대부분 사진을 아이폰으로 찍다 보니, 어느새 카메라가 선택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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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 6 플러스로 찍은 사진

 

결국 선택은?

아이폰 6와 6 플러스를 처음 손에 쥐었을 때 선택은 생각할 필요도 없이 6였다. 스마트폰 선택에서 한 손 사용성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6 플러스 또한 매력적인 기기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화면이 커졌을 뿐인데, 기존 아이폰과 다른 새로운 경험을 안겨준다. 여전히 선택은 아이폰 6이지만, 욕심으론 둘 다 쓰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Author: dapy

나이 70이 되어도 글을 쓰고 싶네요. 다양한 의견 환영합니다. dapy@me.com

Comments

  1. Bahn

    아주 상세한 리뷰 인상깊게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정보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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