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6・6 플러스 카메라에 대한 9가지 이야기

 

국내에도 아이폰 6와 6 플러스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애플은 아이폰의 숫자를 바꿀 때 외형에서 큰 변화를 준다. 아이폰 6 또한 예외는 아니다. 디자인에서도 새로워졌을 뿐만 아니라, 커지지 않을 것 같았던 화면 크기가 4.7인치, 5.5인치로 커졌다. 이 때문에 해상도, 제품 크기, 두께, 무게, 배터리 용량 등 모든 부분에서 수치가 바뀌었다.

이런 변화 속에서도 아이폰 4s때부터 지금까지 꿋꿋이 바뀌지 않는 숫자가 있다. 바로 후면 카메라 화소다. 3년 전부터 지금까지 800만 화소를 고집하고 있는 것. 타사는 1000만 화소를 훌쩍 넘겼으며, 1600만 화소를 적용한 곳도 있다.

경쟁사와 비교하면 분명 화소 수는 적은 편이다. 그럼에도 결과물은 오히려 더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소의 숫자는 분명 3년 전과 비교해 그대로이지만, 그 안에서 카메라의 개선은 끊임없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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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초점

애플은 아이폰 5s에서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 크기를 15%가량 더 키운다. 기존보다 센서 크기가 커졌으니, 더 많은 픽셀을 넣을 수 있는 셈이다. 아마 대부분의 제조사는 이런 상황에서 픽셀을 더 집어넣어 1000만 화소 카메라를 만들었을 터. 하지만 애플은 픽셀 수를 늘리기보다 픽셀의 크기를 키운다. 픽셀의 크기가 더 커진 만큼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어 사진 촬영에 유리해진다.

아이폰 6에는 여기에 새로운 기술을 더 한다. ‘포커스 픽셀(Focus Pixels)’을 적용한 것. 포커스 픽셀은 새롭게 디자인한 이미지 신호 프로세서(ISP, Image Signal Process)와 결합해 피사체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센서에 제공한다. 이런 정보를 빠르게 분석해 더 빠르고 정확히 초점을 잡을 수 있게 된 것.

아이폰 카메라에서 초점을 잡을 땐 노란 박스가 생기는데, 아이폰 6와 6 플러스에서는 노란 박스를 볼 일이 드물다. 그만큼 빠르게 초점을 잡기 때문.

 

IMG_0131▲ 아이폰 6로 촬영 후 기본 편집 기능을 사용해 후보정

 

동영상 촬영 연속 초점

포커스 픽셀은 사진 촬영에만 유용한 것이 아니다. 동영상 촬영에도 큰 힘이 된다. 아이폰 6와 6 플러스에서는 동영상 촬영 시 연속 오토포커스를 쓸 수 있다. 촬영자나 피사체가 움직여도 빠르게 화면을 분석에 초점을 잡아준다. 동영상 연속 초점은 이번 아이폰 6에서 가장 멋진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사용자는 자연스러운 초점 변경으로 더 멋진 동영상을 쉽게 찍을 수 있게 되었다.

 

▲ 출처 : 애플 홈페이지 

 

광학식 손 떨림 보정(OIS)

언제가 부터 스마트폰 카메라에 ‘광학식 손 떨림 보정(OIS, Optical Image Stabilization)’이 채택되기 시작했다. 애플은 이번 아이폰에 이를 채용하는데, 아쉽게도 아이폰 6 플러스에만 적용했다.

아이폰 6 플러스는 자이로스코프와 가속도계 센서의 도움을 받아 OIS가 작동하게 되며, 총 3장의 사진을 찍어 합성해 흔들림을 보정해 준다. 흔들림 보정은 사진 촬영에서 큰 이득을 가져다준다. 셔터 속도와 조리개에 좀 더 여유를 줘 같은 상황에서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다.

여행 사진작가 오스틴 만(Austin Mann)은 아이폰 6 플러스 카메라 리뷰를 진행한 바 있는데, 아이슬랜드의 저조도 환경 촬영에서 아이폰 5s보다 아이폰 6 플러스의 결과물이 훨씬 더 나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는 포커스 픽셀과 OIS 때문일거라고 언급했다.

 

5s6p01▲ 좌 – 아이폰 5s, 우 – 아이폰 6 플러스, 아이폰 6 플러스의 결과물이 훨씬 선명하다 (출처 : 오스틴 만)

 

아이폰 6에 OIS가 적용되지 않은 점은 분명 아쉽다. 하지만 아이폰 6에도 소프트웨어에서 손떨림 보정 기능이 제공된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 4장의 사진을 찍어 이를 합성해 노이즈와 손떨림을 줄여준다.

 

FullSizeRender 6▲ 아이폰 6 플러스로 촬영 후 기본 편집 기능을 사용해 후보정

 

OIS와는 상관없는 동영상 촬영 흔들림 보정

포커스 픽셀 덕에 동영상 촬영 시 연속 초점을 쓸 수 있게 되었는데, 여기에 또하나 동영상 촬영에 도움되는 기능이 추가됐다. 바로 동영상 흔들림 보정 기능이다. 이 기능은 아이폰 6 플러스에만 지원된다고 오해하는 이가 있을지 모르겠다. 아이폰 6 플러스에는 광학식 손 떨림 보정(OIS)이 적용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영상 흔들림 보정은 소프트웨어에서 처리된다. 즉 아이폰 6 플러스뿐만 아니라 아이폰 6에도 지원되는 기능이다. 사용자는 차창 밖으로 아이폰을 내어 동영상을 촬영해도 꽤 안정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 출처 : 애플 홈페이지 

 

자동으로 계산해 주는 타임랩스

타임랩스는 일정한 간격으로 움직임을 촬영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촬영한 결과물을 정상 속도로 재생하면, 빠르게 재생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이폰 6에서는 타임랩스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데, 속도를 설정할 수 있는 별도의 기능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대신 이를 자동으로 계산해 준다. 사용자는 그저 찍기만 하면 되는 셈.

 

▲ 출처 : 애플 홈페이지 

 

초당 240프레임 동영상 촬영

애플은 아이폰 5s에 초당 120프레임 동영상 촬영 기능을 넣었다. 이렇게 찍은 동영상을 일반 속도로 재생하면 슬로우 모션이 된다. 초당 30프레임으로 재생을 하니 1/4 느린 동영상을 만들 수 있는 것.

그런데 아이폰 6와 6 플러스에서는 이를 2배 더 늘린다. 초당 240프레임으로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것. 기존보다 더 느린 1/8 속도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슬로우 모션 동영상 촬영을 위해선 특수한 촬영 도구가 필요했는데, 아이폰 덕에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게 됐다. 앞에서 언급한 타임랩스로 빠른 동영상을, 초당 240프레임 촬영으로 느린 동영상까지 자유자재다.

 

▲ 출처 : 애플 홈페이지 

 

전면 카메라도 HDR 적용

HDR 기술을 사용하면 밝은 부분은 어둡게, 어두운 부분은 밝게 처리해 사진의 색상과 명암 표현을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 예를 들어 화창한 날 사진을 찍었는데, 뒤편에 찍힌 하늘은 노출이 과도해 색이 하얗게 떠 버리는 경우가 생긴다. 이럴 때 HDR를 쓰면, 하늘의 노출값을 줄여 제대로 된 하늘색을 볼 수 있다.

아이폰 6・6 플러스의 새로운 ISP는 더 넓은 다이나믹 레인지를 처리할 수 있으며, 전면 카메라를 통해 영상 통화나 셀카를 찍을 때 자동으로 HDR이 작동해 생생한 모습을 담을 수 있게 해준다.

 

FullSizeRender 5▲ 아이폰 6 플러스로 촬영 후 기본 편집 기능으로 후보정

 

타이머를 사용하면 10장 연속 촬영

올해 국내에서 인기를 끈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꼽으라면 단연 ‘셀카봉’을 들 수 있다. 거리 곳곳에서 셀카봉으로 혼자 또는 여럿이서 사진을 찍는 모습을 자주 접할 수 있었다. 이런 셀카봉으로 사진을 찍으려면 최소 타이머 기능 정도는 있어야 한다.

다행히 아이폰 6에는 타이머 기능이 지원된다. 3초, 10초 두 가지 타이머를 쓸 수 있으며, 전・ 후면 모두 쓸 수 있다. 특히 아이폰에서 타이머 기능으로 사진을 찍으면 초당 10장 연속 촬영을 해주며, 그중 가장 잘 나온 사진을 추천해준다. 셀카봉으로 사진을 찍다 보면 타이밍이 안 맞아서 여러 번 재촬영하는 경우가 있는데, 1초에 10장을 찍어주니 한 번에 촬영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셀카봉을 가지고 있다면 활용하기 바란다. 참고로 타이머 기능은 아이폰 5s에서도 쓸 수 있다.

 

FullSizeRender 4▲ 아이폰 6로 촬영 후 기본 편집 기능을 사용해 후보정

 

차기 아이폰에선 화소 높아질까?

앞에서 아이폰의 800만 화소는 3년 전부터 써오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요즘에는 1000만 화소 넘는 스마트폰 카메라가 있다 보니 800만 화소가 작게 느껴지지만, 사실 상당히 큰 해상도다. 아이패드가 314만 화소이며, 맥북프로 15인치가 518만 화소밖에 되지 않는다. 아이폰에서 찍은 사진을 100% 크기로 키우면 이들 화면이 다 채우지 못 한다. 최근 나온 아이맥 레티나 5K 디스플레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 레티나 5K 디스플레이는 1470만 화소다.

그럼 여기서 생각해 볼 부분이 차기 아이폰에서도 여전히 800만 화소를 쓸겠느냐는 점이다. 일단 화소를 더 늘리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조건이 이미지 센서의 크기를 키우는 것이다. 애플은 이미 아이폰 5s에서 이미지 센서를 키운 바 있다.

아이폰 4s에서 아이폰 5로 넘어오면서 화면이 커졌다. 그리고 아이폰 5s에 더 커진 공간을 활용해 이미지 센서 크기를 키웠다. 아이폰 6와 6 플러스 또한 화면이 커졌다. 또다시 이미지 센서를 더 키울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이전과 비슷한 패턴이 되는데, 차기 아이폰에선 이미지 센서를 더 키울 것이 거의 확실하다.

아이폰 5s에선 커진 이미지 센서에 화소 수를 늘리지 않고 픽셀 크기를 키워 품질 향상에 힘썼다. 그렇기에 차기 아이폰에서는 또다시 픽셀 크기를 키우기보단 화소 수를 높일 가능성이 더 높다. 1000만 화소 이상의 카메라를 아이폰에서도 쓸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FullSizeRender 3▲ 아이폰 6로 촬영 후 기본 편집 기능을 사용해 후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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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아식스사고싶다! March 7, 2015 at 11:42

    안녕하세요!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카페에 다른 분들도 이 리뷰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링크로 퍼갑니다~
    혹시 링크빼기 원하시면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 ^^

  2. 글이 제대로네요 January 12, 2016 at 21:37

    딱 제가 보고 싶은 정보와 동영상만 모여있네요 진심 유익했습니다.

  3. 글이 제대로네요 January 12, 2016 at 21:37

    딱 제가 보고 싶은 정보와 동영상만 모여있네요 진심 유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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