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3GS 이젠 안녕, 아이폰 4S로 갈아타기

 

지난 2년간 가장 많은 시간을 나눈 기기는 아이폰 3GS다. 휴대폰의 특성상 어딜 가나 항상 지니고 다닐 수밖에 없으니 당연한 결과다. 그동안 동고동락하면서 많은 편리함을 준 기기이지만,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기술 덕에 이젠 점점 퇴물이 되어가고 있다.

작년에는 아이폰 4가 나왔고, 올해는 예상보다 조금 늦긴 했지만 아이폰 4S가 우리 곁을 찾았다. 드디어 아이폰 3GS를 벗어나 신형 아이폰으로 갈아탈 때가 되었다.

 

◇ 개통 후 PC 연결 하지 않아도 문제없다

아이폰 3GS를 구입할 때와 마찬가지로 아이폰 4S도 예약 신청을 했으며, 직접 수령한 아이폰 3GS와 달리 통신사 지점을 통해 제품을 받았다. 전산처리가 완료되고 아이폰4S에 심카드를 꽂은 후 안내에 따라 아이폰을 활성화했다.

 

DSC_0871 ▶ 드디어 2년만에 새로운 아이폰으로 교체

 

아이폰 3GS나 아이폰 4가 출시될 때만 하더라도 개통 후 처음 사용하기 위해서는 아이폰을 PC의 아이튠즈와 연결해 활성화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떤 기능도 쓸 수가 없다. 하지만 iOS5가 설치된 아이폰 4S는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었다. 무선 인터넷을 이용해 아이폰을 깨워 바로 쓸 수가 있었다. 한결 편했다.

아이폰 4S를 개통했지만 당장 동기화를 할 수는 없었다. 기존에 쓰던 아이폰 3GS의 모든 데이터는 노트북에 저장되어 있어 집에 가야 동기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업무를 보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바로 아이클라우드(iCloud) 덕분이다. 주소록, 일정관리, 할일관리, 메일 등을 이미 아이클라우드로 관리한 덕에 아이폰 4S에 자동으로 동기화가 되어 업무를 보는데 막힘이 없었다. 물론 앱은 설치되어 있지 않긴 했지만,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일과를 마치고 집에 가서 처음 한 일은 아이폰 4S의 동기화 작업이다. 아미 아이폰 3GS의 데이터를 백업해 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노트북을 켜고 아이튠즈를 실행한 후 아이폰 4S를 연결했다. 그러자 아이튠즈가 기존의 데이터를 복원할 것인지 친절히 물어본다.

 

Screen_Shot_2011-11-21_at_8.37.07_PM_copy▶ 아이폰을 아이튠즈와 연결하니 복원을 할 것인지 묻는다

 

주저 없이 복원을 눌렀다. 그러자 백업해 놓은 데이터가 아이폰 4S로 전송되기 시작했다. 잠시 후 아이폰 4S는 아이폰 3GS와 완벽하게 같은 상태가 되었다. 기계만 바뀌었을 뿐 문자 메시지, 게임 데이터, 음성 메모 등 어느 하나 달라지지 않았다.

기존의 데이터를 그대로 새로운 기기로 쉽게 옮길 수 있다는 점은 애플 제품의 매력이다.

 

◇ 빠른 속도, 시리는 만족스럽지만…

아이폰 3GS를 2년 동안 써오면서 근래에는 느린 속도에 그나마 적응이 되었다. 하지만, 답답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아이폰 4S를 써보니 만족스러운 건 역시나 빠른 속도다. 아이폰의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아이패드 2에서 이미 성능을 입증받은 듀얼코어 프로세서 A5를 쓴다. 그 덕에 아이폰이 날아다닌다. 아이폰 3GS를 쓰다가 아이폰 4S를 쓰니 신세계를 구경하는 듯하다.

아이폰 4S를 구매했다면 무엇을 가장 먼저 해봐야 할까? 그렇다 바로 시리(Siri)다. 이미 인터넷에서 시리의 기능에 대해 많이 알려져 있고, 개인 비서라 불릴 만큼 그 기능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이가 많다.

 

DSC_0908 ▶ 혼자 놀아도 놀아도 재미난 시리

 

직접 써본 시리는 생각 이상으로 놀라웠다. 아직 베타 버전이긴 하지만, 애플이 자신만만하게 소개할 만 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은 역시 한국어 지원이 안 된다는 점이다. 간단한 전화 거는 명령마저도 한글을 인식하지 못 하기 때문에 제대로 쓸 수 없다. 2012년에 한국어를 지원한다니 빨리 그때가 오기 바랄 뿐이다.

아이폰 4S의 카메라는 이제 웬만한 똑딱이는 버려도 될만하다. 애플은 전작부터 카메라에 많은 신경을 써왔는데, 이번 제품에서는 꽤 만족스럽다. 앞으로 사진을 찍을 일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DSC_0877 ▶ 아이폰 4S의 카메라는 8백만 화소로 가볍게 찍기에 좋다

 

아쉽게도 아이폰 4S의 감흥은 딱 여기까지였다. 아이폰 4S의 외관은 이미 알려졌다시피 아이폰 4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의 똑같다. 디자인은 마음에 들지만 식상한 건 어쩔 수가 없다. 게다가 손에 쥐는 느낌은 아이폰 3GS와 비교해 무척 나빴다.

운영체제인 iOS5는 이미 베타 1 때부터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너무나 익숙했다. 더 이상의 새로움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게다가 여러 문제점도 나오고 있다. 그 중 배터리 소모는 일단 큰 문제로 와 닿지는 않았다. 하지만 잠깐만 사용해도 발열이 심했다. 특히 통화 중 잡음이 들리는 현상은 삼긱한 문제다. 구매한 아이폰 4S에도 잡음이 들리는데, 조금만 조용한 곳에서 통화하면 꽤 신경 쓰인다.

애플은 현재 잡음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고지하고 제품 교환을 해주지 않는다. 운영체제가 원인이라면 업그레이드로 해결되겠지만, 현재로선 하드웨어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고가의 제품인 만큼 애플이 책임지고 해결해 주어야 할 부분이다.

 

이미 2년이나 지난 아이폰 3GS다 보니 점점 쓰기에 어려움이 많다. 여전히 아이폰을 쓰고 싶다면 아이폰 4S로 바꾸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하지만, 아이폰 4를 쓰는 사용자라면 바꿀 이유는 없어 보인다. 물론 시리 때문이라면 과감하게 질러 봄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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