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기기 없어도 ‘아이워크’ 사용한다

 

아이워크(iWork)는 애플에서 만든 문서 편집 애플리케이션이다. 페이지(Pages), 넘버스(Numbers), 키노트(Keynote) 3종으로 구성되며, 윈도우에서 자주 쓰는 MS 오피스의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와 같은 역할을 한다. 특히 아이워크는 맥을 구매한 이라면 무료로 쓸 수 있다. 유료로 판매되고 있었지만, 2013년 애플이 무료로 전환한 바 있다.

이런 연유로 맥 사용자에게 아이워크는 필수 앱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윈도우나 리눅스를 쓰는 이에겐 그림의 떡이다. 맥 이외의 플랫폼은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웹용 아이워크가 나왔기 때문에 윈도우와 리눅스에서도 전혀 쓸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클라우드 계정이 있어야 한다. 아이클라우드 계정은 애플 기기가 있어야 생성할 수 있다.

그런데 애플이 2월 12일(현지시간) 애플 기기가 없더라도 아이워크를 쓸 수 있는 기능을 웹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즉,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을 쓰지 않더라도 아이클라우드 계정을 만들 수 있게 된 것. 해당 기능은 아이클라우드 베타 사이트를 통해 지원되며, 여기서 생성된 계정은 1GB의 저장 공간과 함께 웹을 통해 아이워크를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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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Shot-2015-02-16-at-1.02.15▲ 아이클라우드 베타 사이트에서 애플 계정을 생성하고, 아이워크를 쓸 수 있다

 

다만, 아이클라우드 베타에서 생성된 계정은 약간의 제약이 있다. 먼저 애플 기기에서처럼 @icloud.com 주소를 생성하지는 않는다. 기존에 자신이 사용하던 이메일을 등록해야 한다. 쓸 수 있는 기능도 아이워크뿐이다. 애플은 아이클라우드 웹을 통해 메일, 연락처, 캘린더, 포토,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 나의 아이폰 찾기, 노트, 리마인더, 아이워크 등을 제공한다. 다양한 기능이 아이클라우드 웹에 적용되어 있지만, 애플 기기 없이 만든 아이클라우드 계정으로는 아이워크만 쓸 수 있는 것이다.

그동안 애플은 자사의 서비스를 자사의 기기 소유자에게만 제공해 왔다. 그런 점에서 이번 변화는 눈여겨볼 부분이다. 애플리케이션 위주의 서비스에서 점점 웹 서비스까지 챙기는 애플의 변화와 점차 대중화의 길을 걷고 있는 달라진 성향으로 이번 서비스가 나올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미한 개방이긴 하지만, 타 운영체제 사용자에게 아이워크를 풀었다는 부분은 앞으로 애플이 더 많은 것을 개방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아이폰 5s와 함께 5c가 나왔을 때, 그다음에는 더 큰 아이폰이 나올 수 있다고 직감했다. 그리고 4.7인치 아이폰 6와 5.5인치 아이폰 6 플러스가 나왔다. 어쩌면 내년에는 안드로이드에서 아이메시지를 쓰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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