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만에 다시 무대에 선 ‘애플워치’…주연인줄 알았는데

 

애플이 3년 만에 봄 행사를 열었다. 장소는 3월 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 센터. 이 자리에서 애플은 6개월 만에 ‘애플워치’를 다시금 꺼내 들었다. 하나의 제품을 가지고 두 번의 행사에 걸쳐 공들여 설명하는 시간을 가진 것은 애플워치가 처음이 아닐까 싶다. 스티브 잡스 사후 처음으로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이다 보니 부쩍 신경 쓰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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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의 부제는 스프링 포워드다. 봄에 시간을 한 시간 앞당기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애플워치 발표에 내심 기대를 하는 이가 많았을 텐데, 그만큼 실망한 이도 많았을 듯 싶다. 주연인줄 알았는데, 앞서 발표한 맥북의 임팩트가 원체 컸었던 점과 두 번째 애플워치 발표이지만 눈에 띄는 새로움은 없었던 탓에 조연처럼 느껴졌다.

하드웨어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 9월 발표때와 하드웨어에선 달라진 부분이 없다는 뜻이다. 그나마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8시간 동안 쓸 수 있다는 것이 새로 발표된 내용이다.

사용시간에 대해 좀 더 살펴보자. 18시간은 어떻게 나온 걸까? 시간 확인 90회, 알림 90건, 앱 사용 45분, 블루투스를 통해 애플워치에서 음악이 재생되는 상태로 30분 동안 운동이라는 사용 조건에서 측정된 결과다.

통화 시간 최대 3시간, 블루투스로 음악 재생 시 최대 6.5시간, 운동 세션 활성화하고 심박 센서 켠 후 운동 테스트 시 최대 7시간, 시간당 5회 각 4초의 시간 확인 시 최대 48시간, 배터리 잔량 부족시 작동되는 ‘전원 절약’ 모드가 작동되면 시간당 4회 각 4초 시간 확인 시 최대 72시간 작동된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사용 패턴, 설정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충전 시간은 80%까지 약 1.5시간, 100%까지 약 2.5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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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의 주된 내용은 앱 활용이 주를 이루었다. 애플은 작년 9월 애플워치를 공개한 후 생태계 조성에 공을 들였다. 이번 행사는 그 결과물들의 데뷔 무대라 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이나 ESPN 경기 정보, 페이스북 피드, CNN 뉴스, 위챗 채팅 등에서는 그리 새로운게 없었다. 이미 기존 스마트워치에서도 충분히 봤던 것들이다.

하지만 좀 더 활용도가 높은 앱도 보인다. 우버 앱을 통해 차량을 부를 수 있으며, SPG 앱은 호텔 룸키로 애플워치를 사용할 수 있다. 프런트에 들려 체크인할 필요가 없다. 발표엔 안 나왔지만, BMW i 전기차의 배터리 성능을 확인하고 충전이 완료되면 알림을 받을 수 있는 앱도 있다. 애플 홈페이지에 소개된 앱의 면면을 보면, 작은 화면에서 굳이 이런 앱일 필요할까 싶은 것도 있고, 쓰임새가 높은 앱도 보인다. 시계라는 특성을 고려한 앱 개발의 고민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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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내장 앱에 새로 추가된 것 중의 하나가 전화 통화다. 지난 9월에는 해당 기능의 데모가 없었다. 사실 전화 통화는 어려운 부분은 아니다. 이미 맥과 아이패드에서 아이폰의 통화 기능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고민할 부분은 전화 통화를 애플워치에 넣느냐 마느냐인데, 넣는 것으로 결정한 모양이다.

패스북을 통한 결제 시연이 이번 행사서 이루어졌는데, 별다른 인증 없이 결제가 진행됐다. 아이폰에는 터치 ID라는 지문 인식이 필요했는데, 애플워치는 여기에 해당하는 예방 조치가 없다. 애플워치를 사용하려면 아이폰이 곁에 있어야 하고, 도난당하더라도 아이폰이 없으면 결제가 이루어질 수 없으므로 별도의 인증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 듯 싶다. 애플워치의 패스북은 아이폰 없이도 작동된다. 즉 애플워치에서 결제는 단독으로 실행된다는 말이다. 아이폰처럼 터치 ID 없이 어떻게 사용자 인증이 이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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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알루미늄을 쓴 애플워치 스포트가 349달러, 399달러이며, 스틸 소재의 애플워치는 549달러부터 1099달러까지다. 시곗줄의 소재에 따라 38mm가 549~1049달러, 42mm가 599~1099달러가 된다. 18k 로즈 골드 또는 옐로 골드를 쓴 애플워치 에디션은 1만 달러부터다.

1차 출시국은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홍콩, 일본, 영국 등이며 4월 10일 선주문할 수 있다. 공식 출시일은 4월 2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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