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WWDC15…사용자 경험의 개선

 

6월 9일 오전 10시(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는 애플의 연례 행사인 WWDC 개막과 함께 키노트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애플은 OS X 10.11, iOS 9, 와치OS 2, 애플 뮤직 등을 발표했다.

그동안 애플은 OS X와 iOS 간의 연속성에 큰 비중을 두고 기능을 더해왔다. 그리고 작년에 핸드오프를 내놓으면서, 이에 대해 더는 내놓을 것이 없을 만큼 기능 면에서 완벽해졌다. 그런 탓에 올해 OS X와 iOS는 어떤 내용이 나올지 꽤 궁금한 부분이었다.

발표를 다 듣고 난 후 OS X 10.11과 iOS 9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사용자 경험의 개선’이라고 할 수 있다. 눈에 띄는 획기적인 기능 추가 보다는 기존의 기능을 보완하고 다듬는 쪽으로 무게 중심을 둔 것. 활용도가 낮았던 기능들도 이번 개선으로 쓰임새가 다소 높아지리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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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진 검색

맥 OS X의 새로운 버전인 10.11의 공식 명칭은 ’엘 캐피탄(El Capitan)’으로 정해졌다. 작년 WWDC에서 OS X 10.10의 이름으로 요세미티 또는 엘 캐피탄이 거론되었는데, 결국 요세미티였다. 그리고 1년 후인 이번에 엘 캐피탄이 사용된다. 레오퍼드 -> 스노우 레오퍼드, 라이언 -> 마운틴 라이언으로 이어졌던 과거 명칭과 비슷한 패턴이다. 엘 캐피탄은 요세미티 국립공원 안에 있는 바위산을 말한다.

먼저 검색을 보자. OS X에는 ’스팟라이트(Spotlight)’라는 검색 기능이 있다. 요세미티때 스팟라이트를 실행하면 화면 중앙에 창이 뜨게끔 변화를 줬지만, 성능에선 한계가 있었다. 일부 웹과 내장 앱 위주로 검색을 수행했지만, 딱딱했다.

하지만 엘 캐피탄에서는 문장의 구조를 분석하는 기술을 적용해 자연어로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게 했다. WWDC 키노트에서 페더리히 수석 부사장은 해당 기능을 시연했는데, ’slides form brian About el Capitan’이라고 입력하니 브라이언에게 받은 엘 캐피탄 관련 자료가 검색됐다.

이런 자연어 검색 기능은 이메일, 파인더 등 OS X 내 모든 검색에 적용된다. 페더리히는 이메일 앱 검색에서 ’Emails I’ve ignored from Phil’을 직접 시연해 보였다.

이것까지만 보면 딱 떠오르는 것이 있다. 바로 시리다. 시리는 자연스러운 말을 통해 원하는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여기서 축적된 기술이 엘 캐피탄의 검색 기능에 적용된 것이 아닐까 싶다. 이와 함께 스팟라이트에서 날씨, 스포츠, 주식 정보 등을 바로 조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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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9에서는 시리의 기능이 좋아졌다. 시리 자체가 음성으로 수행하는 검색 기능이라 볼 수 있다. 애플워치의 등장으로 시리는 더 중요해졌기 때문에 이번 시리의 개선은 당연한 순서다.

앞으로 시리는 아이폰에 설치된 앱도 탐색하게 된다. 시연에서 페더리기는 시리에게 ’Remind me about this later today’라고 말을 하니 필 쉴러가 가라오케 초대장을 보낸 문자 메시지를 파악해 리마인더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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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사용자가 자주 실행하는 앱, 앱을 실행했던 시간과 장소 등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다음 행동을 예측해 스스로 비서처럼 행동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헬스클럽에 도착해서 이어폰을 꽂으면, 그동안 헬스클럽에서 즐겨듣던 노래가 재생된다.

검색 기능인 스팟라이트와 시리의 사이는 좀 더 끈끈해진다. 검색창에는 ’시리 추천(Siri Suggestions)’가 추가되며, 주변 매장(Nearby)과 뉴스 등이 제공된다. 모바일 앱 내 콘텐츠도 검색으로 찾을 수 있다. 넷플릭스의 영화를 iOS의 검색 기능으로 찾을 수 있다는 말. 이를 위해 애플은 검색 API를 공개했다.

 

쓰임새 많아진 노트 앱

iOS의 노트 앱은 간단한 메모를 하기 좋다. 하지만 iOS 9에선 활용도가 더 높아진다. 일단 체크리스트 기능이 들어갔다. 그동안 체크리스트는 별도의 앱을 사용해 왔지만,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스케치 기능도 제공된다. 글로는 표현하기 힘든 것을 손가락으로 쓱쓱 그려 넣을 수 있게 됐다. 링크는 미리보기와 함께 좀더 깔금한 박스 형태로 적용된다. iOS 9과 엘 캐피탄 모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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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 X의 사소한 개선

사파리에는 ‘핀사이트(Pin Site)’ 기능이 추가됐다. 웹브라우저를 쓰다 보면, 항상 띄워놓는 사이트가 있기 마련. 그런데 여러 탭을 띄워 놓다 보면 탭의 공간이 부족해 중첩되기 마련이다. 거의 공정해 놓다시피 하는 사이트라면 탭 공간을 줄여놓으면 편할터. 핀사이트가 바로 그런 기능을 해준다. 파비콘만 출력될 만큼 작은 크기로 탭을 고정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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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공간 생성은 더 간단하게 해준다. 맥북의 트랙패드에서 손가락 3개를 위로 쓸어 올리면 미션 컨트롤이 나타나는데, 상단에 작업 공간이 나누어져 있다. 지금까지는 작업 공간과 작업 공간 중간에 새로운 작업 공간을 생성할 수 없었는데, 엘 캐피탄에서는 원하는 앱을 끌어다 놓으면 작업 공간이 새롭게 만들어진다.

전체 화면은 2개로 나눌 수 있는 ‘스플릿뷰(Split Wiew)’ 지원된다. 지금까지는 하나의 앱만 쓸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2개의 앱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전체 화면 모드를 자주 쓰는 이에겐 유용한 기능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쓰지 않을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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