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뮤직’ 드디어 국내 론칭…좋은 음악 발견하는 즐거움 느껴보자

 

애플이 한국에서 애플뮤직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저작권 계약을 맺어야 한다. 국내는 음원 저작권 관리 방법이 다소 복잡한 편인데, 실연자 중심의 신탁 단체인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를 비롯해 음원 저작권 신탁 단체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와 계약을 해야 한다. 여기에 로엔엔터테인먼트, KT뮤직, CJ E&M 등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이들은 음원 유통을 직접하고 있으므로 애플뮤직과 직접적인 경쟁 상대라 할 수 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사실 국내서 애플뮤직이 정식으로 서비스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 험난한 저작권 계약 과정을 애플이 해낸 모양이다. 8월 5일 애플이 애플뮤직 정식 론칭을 알린 것. 아이폰, 아이패드, 맥 사용자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도 지금 당장 애플 뮤직을 이용할 수 있다. 그것도 미국보다 더 저렴한 월 7.99달러에.

 

7.99달러

미국에서 애플뮤직 월 사용료는 9.99달러다. 최대 6명이 쓸 수 있는 패밀리 멤버십은 14.99달러. 하지만 한국은 이보다 저렴하다. 개인 멤버십은 월 7.99달러, 패밀리 멤버십은 11.99달러다. 상당히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아닐 수 없다.

국내 음원 시장은 포화 상태라 할 수 있으며, 여러 업체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게다가 과거에 비해 많이 오르긴 했어도 스트리밍 이용료는 평균 6000원가량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그러다 보니 애플도 가격 책정에 꽤나 고심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애플은 애플뮤직 처음 사용 시 3개월 무료 사용을 제공해 왔는데, 국내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빠른 출시

애플뮤직은 작년 WWDC에서 처음 선보인 서비스다. 론칭과 함께 100개국 이상에선 보였는데, 아시아 지역은 올여름이 되어서야 중국, 터키, 대만, 이스라엘에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이 한국이다. 한국 상륙에 1년 이상 걸렸음에서도 생각보다 빨랐다고 하는 이유다.

 

큐레이션, 큐레이션, 큐레이션

음악 감상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을 꼽으라면 무수히 많은 음원 속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찾는 일이 아닐까 싶다. 국내서 가장 많은 음원을 확보한 곳이 멜론으로 1000만 곡인데, 애플뮤직은 3000만 곡 이상이다. 비교도 안 될만큼 많다. 애플뮤직 사용자는 이런 방대한 음원에 언제라도 접근할 수 있지만, 그만큼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찾아내는 데 시간이 들 수밖에 없다. 많은 음악 서비스들이 이런 시간을 줄이고자 큐레이션을 통해 사용자에게 좋은 음악을 추천해 주고 있다.

대부분의 음악 서비스 회사들이 0과 1의 알고리즘을 통한 큐레이션을 제공하고 있지만, 애플뮤직은 조금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전 세계 음악 전문가를 기용해 기계가 아닌 음악 전문가가 만든 재생 목록을 추천해 준다. 사람의 감성을 음악 서비스에 녹여낸 것이다.

처음 애플뮤직을 시작하게 되면, 좋아하는 장르와 아티스트를 설정하게 된다. 그리고 기존 아이튠즈 라이브러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For You’에서 애플이 추천해주는 플레이리스트를 이용할 수 있으며, 데이터가 쌓여갈수록 그에 맞춘 큐레이션이 제공된다. 이용자의 취향에 맞춘 개인화된 플레이리스트를 추천받게 되는 것이다. 애플뮤직을 써본 이들은 애플이 추천해 주는 플레이리스트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특히 이번 한국 론칭과 함께 한국인을 위한 플레이리스트도 준비해 놓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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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라디오 방송

이번 애플뮤직 국내 정식 서비스에는 비츠1 라디오 스테이션도 당연히 포함되어 있다. 비츠1 라디오는 디제이가 직접 선별한 음악을 감상하면서, 음악과 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서비스다. 우리가 흔히 주파수를 맞추고 듣는 전통적인 라디오 채널이 애플뮤직 안에 들어가 있는 것.

스튜디오는 LA, 뉴욕, 런던 등에 있으며, 100여 개 이상의 스테이션이 운영된다. 한국 론칭을 맞히해 케이팝을 알리는 방송을 4회 분량으로 준비하고 있다.

 

아이튠즈 스토어는?

애플뮤직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지만, 아이튠즈 스토어는 아직이다. 애플뮤직의 경우 음원 저작권 계약만으로 서비스할 수 있지만, 아이튠즈는 동영상, 책도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스트리밍 서비스가 아닌 다운로드 서비스이다 보니 별개로 봐야 한다. 아이튠즈는 앞으로도 국내에 들어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좋은 음악을 발견하고 듣는 즐거움

예전에는 새로운 음악을 찾아 듣는 일이 많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내 음악 플레이리스트에 새로운 곡에 추가되는 일이 드물어졌다. 지금도 음악은 자주 듣지만, 과거에 구축해 놓은 플레이리스트만 재활용하는 수준이다.

애플뮤직은 사용자별 활동과 재생 목록을 통해 사용자의 취향을 분석하고 음악을 추천해 준다. 장르별 추천뿐만 아니라 상황에 맞는 추천은 특히 애플뮤직의 큐레이션에서 차별되는 부분이다. 이런 큐레이션을 통해 케이팝뿐만 아니라 해외의 다양한 음원까지 균형 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찾는 일은 은근 시간이 든다. 그러다 보니 차트 순위만 듣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우연히 들었던 음악이 너무 좋았던 경험은 누구나 한 번씩은 가지고 있을 터. 애플뮤직은 새로운 음악을 찾아 듣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줄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애플뮤직의 한국 론칭이 반가운 이유다.

글 – 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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