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프로 + 스마트 키보드’로 3개월을 버텼다

 

[디 에디트] 얼마 전부터 맥북을 쓰고 있지만 최근 3개월 정도는 노트북 없이 아이패드 프로 9.7인치 하나로 모든 업무를 해결했다. 당연히 스마트 키보드도 종일 사용했음은 물론이다. 아이패드 프로가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려고 한 건 아니다. 그저 노트북이 없었을 뿐. 3개월가량 스마트 키보드를 써보니, 정말이지 장단점이 확실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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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블루투스가 아니라 자석으로 결합하는 ‘스마트 커넥터’부터 얘기해보자. 충전이 필요 없고, 매번 두 기기를 페어링 할 필요가 없으므로 쾌적하다. 이제 기존에 쓰던 블루투스 키보드를 쓸 때는 페어링 과정이 짜증스럽게 느껴질 정도. 이렇게 얄팍한 키보드 안에 전선이 있어서 전력과 데이터가 모두 이동할 수 있다는 사실은 몇 번을 곱씹어도 놀랍다.

하지만 함정도 있다. 키보드와 아이패드 프로가 분리된 상태에서는 타이핑할 수 없다는 점. 평소와 다른 각도로 아이패드를 거치하고 타이핑하고 싶을 때도 한계가 느껴진다. 이럴 땐 아까 짜증 나던 블루투스 키보드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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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치 각도 얘기를 이어서 해보겠다. 스마트 키보드의 타이핑 모드에는 불만이 없다. 화면을 보며 작업하기 적당한 각도고, 편안하다. 문제는 감상 모드. 12.9인치 모델에서는 그런대로 볼 만했는데, 9.7인치 모델은 감상 모드의 각도가 너무나 가파르다. 화면이 앞으로 넘어올 듯 공격적인 각도 때문에 편안하게 영상을 즐기긴 어렵다. 그래서 잘 쓰지 않는다. 오히려 넷플릭스를 볼 때도 타이핑 모드의 각도가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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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타이핑할 때의 키감. 스마트 키보드의 키감은 어떤 키보드와 비교해도 생소하다. 처음엔 달그락거리면서 가볍게 반응하는 자판이 너무 낯설었다. 그런데 쓰면 쓸수록 손맛이 좋다. 힘들이지 않고 키보드를 눌러도 날렵하게 반응하며 탄력 있게 튕겨내는 ‘단단함’이 아주 만족스럽다. 오히려 간만에 맥북을 쓰려니 키감이 물렁물렁하게 느껴질 정도다. 무릎에 올려놓고 자유롭게 타이핑하긴 어렵지만, 여러모로 잘 만든 제품임이 틀림없다.

가격은 다들 알다시피 꽤 비싸다. 부담스러운 가격이 이 제품에 대한 접근성과 친밀도를 떨어트리는 건 살짝 안타까운 사실. 그래도 아이패드 프로를 샀다면 짝꿍이 있어 줘야…

12.9인치 모델 22만 9000원, 9.7인치 모델 19만 9000원이다.

글 / 디에디트 the-edit.co.kr 하경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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