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드디어 국내 진출, 궁금한 것 몇가지 ②

 

[메이즈]

테슬라 드디어 국내 진출, 궁금한 것 몇가지 ①

 

자동차가 아니다?

바퀴 4개와 핸들이 달렸고, 전기로 움직이다 보니 많은 이가 테슬라를 전기자동차로 바라봅니다. 하지만 직접 접해본 테슬라는 스마트폰, 태블릿 같은 디바이스 같았습니다. 덩치 큰 디바이스에 바퀴가 달린 것뿐이죠.

일단 테슬라에는 스마트폰, 태블릿처럼 테슬라OS라는 전용 운영체제가 있습니다. 벌써 버전이 8.0까지 나왔는데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이 개선되기도 하며, 추가도 됩니다.

예를 들어 모델 X는 뒷문이 위로 열리는 방식입니다. 초기엔 여닫는 속도가 느리다는 사용자 피드백이 있었는데, 테슬라는 이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개선한 바 있습니다. 6.0 버전에서는 자동차 키가 없더라도 아이폰 앱에서 차량을 출발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모델 S 60, 60D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도 75, 75D가 됩니다. 60, 60D의 경우 배터리는 75kWh를 품고 있지만, 60kWh로 제한해 놓고 있습니다. 고객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 제한을 풀 수 있는데요. 하드웨어 추가 없이 상위 트림으로 변경이 되어 버립니다. 60과 75의 하드웨어 차이는 없습니다.

자율 주행 기능도 마찬가지입니다. 레이다, 카메라, 센서 등 하드웨어만 갖추고 있다고 해서 쓸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해당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작동하게 됩니다. 여기에 서스펜션의 높이, 주행모드, 열선 패키지, 주행 거리, 디스플레이, 브레이크, 차량 전원 등 모든 차량 제어는 내부에 장착된 17인치 터치스크린에서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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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자동차는 테슬라OS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지속해서 개선해 왔습니다. 마치 스마트폰 운영체제가 업데이트되는 것처럼 말이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만드는 테슬라는 마치 애플을 보는 듯합니다.

 

사용자를 등록할 수 있다?

스마트 기기에는 여러 명의 사용자를 등록해서 쓸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자신의 ID로 로그인하면, 개인 환경 설정을 그대로 불러와 익숙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테슬라 자동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총 10명의 사용자를 등록할 수 있으며, 해당 사용자마다 자동차 설정이 저장됩니다.

사람마다 신체 조건이 다르므로 서스펜션 높이, 의자 위치, 사이드 미러 방향 등 운전 환경이 달라지는데요. 그래서 남의 차를 타게 되면 가장 먼저 이런 부분을 조절하게 됩니다. 테슬라는 이를 저장해 놓고, 해당 사용자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변경해 줍니다. 가족이 함께 타더라도 일일이 바꿀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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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입 2 충전 방식 국내도 지원?

테슬라 자동차에는 2가지 충전 시스템이 있습니다. 자체 규격과 타입 2가 그것인데요. 미국 내에서는 자체 규격을 쓰지만, 해외 출시용은 보통 타입 2를 적용합니다. 국내에 출시되는 테슬라도 타입 2가 사용됩니다.

타입 2는 2013년 초 유럽 전체 공통 표준이 된 방식입니다. 보통 충전기는 DC, AC 둘 중의 하나를 공급합니다. 그래서 전기차도 여기에 맞추게 마련인데, 타입 2는 AC, DC 모두 지원합니다. 게다가 단상뿐만 아니라 3상도 지원합니다. 상당히 폭넓게 충전기를 쓸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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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AC 3상입니다. 국내는 그동안 차데모, DC콤보, AC 3상을 급속 충전 방식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2014년 하반기부터는 3가지 충전 방식이 모두 호환되는 복합멀티형 충전기가 설치되었는데요. 환경부 전기차 충전소 데이터를 확인해 본 결과 국내에 설치된 AC 3상 충전기는 880개나 됩니다. 지방에도 다수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테슬라 자동차의 타입 2는 AC 3상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충전할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테슬라는 신세계와 함께 올 상반기에 25개의 테슬라 ’데스티네이션 충전 인프라’를 백화점, 이마트, 프리미엄아웃렛, 조선호텔, 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 계열의 다양한 유통채널에 설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충전소가 너무 없는 것 아니냐고 구매를 망설이는 이도 있을 텐데요. 이 정도면 제법 갖추었다고 봐도 될듯합니다.

 

충전은 스마트폰처럼?

기름을 넣는 내연 기관차는 보통 기름이 바닥나면 주유소에 들르게 됩니다. 하지만 테슬라와 같은 전기차는 다른 습관이 필요합니다. 마트에서 장보는 동안 충전기에 꽂아 두고, 아웃렛에 쇼핑하는 동안 충전기에 연결해 두면 됩니다. 스마트폰처럼 충전할 수 있을 때 해놓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테슬라 자동차를 사용한다면, 배터리가 부족해서 충전하려고 충전소에 따로 들릴 필요가 없습니다. 배터리가 얼마나 남았나 신경 쓰지 말고 다녀도 됩니다. 자신의 집에 주차장이 있다면, 외부에서는 충전소에 갈 일이 없을 겁니다. 배터리 용량이 크고, 그만큼 주행거리가 길기 때문입니다. 장거리의 지방에 가지 않는 한 말이죠.

글 / 레미 (lemy38@iclou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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