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옷 입은 ‘라이카 CL’

 

1973년 라이카가 미놀타와 손잡고 카메라 하나를 내놓습니다. Compact Leica라는 의미를 담은 ’라이카 CL’이 바로 그 제품인데요. M 마운트를 씀에도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작은 바디를 추구하고 있어요. 마치 요즘 나오는 미러리스 카메라 같은 느낌도 드는데요. 필름 카메라임에도 여전히 중고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라이카가 바로 이 제품의 이름을 붙인 렌즈 교환식 카메라를 출시한다고 11월 22일 발표했습니다. 새롭게 나온 제품답게 디지털을 품고 있지만, 가장 큰 변화는 M 마운트가 아닌 L 마운트를 쓴다는 점입니다.

 

Leica CL_setting

 

라이카는 몇 년 전 APS-C급 판형의 렌즈교환식 미러리스 라이카 T를 내놓으면서 T 마운트를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라이카 SL이 나오면서 라이카 T는 라이카 TL로 이름을 바꾸게 됩니다. T 마운트 또한 L 마운트가 됩니다. 라이카 SL이나 TL은 모두 L 마운트를 쓰지만, 135 포맷(풀프레임)이냐 APS-C(크롭)냐에 따라 SL과 TL로 나누어집니다.

라이카 CL은 바로 TL 렌즈를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라이카의 APS-C 시스템에서 선택할 수 있는 카메라 종류가 하나 더 늘어난 셈입니다. 현재 TL에는 3개의 줌렌즈와 4개의 단렌즈가 있습니다.

 

lens family2

 

제원은 살짝 살펴볼까요. 화소는 2400만이며, 마에스트로 2(Maestro 2) 이미지 프로세서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초당 30 프레임의 4K 비디오 기능도 지원합니다. 최대 29분, 파일 크기로는 4GB까지 영상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236만 화소의 전자식 뷰파인더인 EyeRes를 채용해 셔터를 누르기 전 최종 이미리지를 미리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측광 포인트는 49입니다. 와이파이 모듈을 내장해 촬영한 이미지를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으로 무선 전송도 됩니다. 전용 앱을 이용해 카메라 원격 조작을 지원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TL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같은 L 마운트인 SL 렌즈도 호환이 됩니다. 어댑터를 이용해 M, R 렌즈 또한 장착할 수 있습니다.

 

lens family1

 

라이카 CL과 함께 새로운 렌즈도 공개했습니다. ’라이카 Elmarit-TL 18mm f/2.8 ASPH’가 그것인데요. TL 렌즈 중 가장 얇은 형태로 두께가 21mm에 불과합니다. 라이카 CL에 가장 어울리는 렌즈가 아닐까 싶네요. 무게는 80g입니다. 라이카 CL 본체 크기는 131 x 78 x 45mm, 무게는 배터리 포함 약 403g입니다.

 

Leica CL_product1

 

색상은 블랙이며, 11월 말부터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일본 기준 본체 36만7200엔(약 356만 원), 엘마리트 TL 18mm F2.8 ASPH 렌즈 15만 6600엔(약 152만 원)입니다.

글 / 레미 (lemy3048@iclou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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