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시리즈 3 GPS+셀룰러: 써보니

 

- 지난 7월 30일에 작성한 글

애플워치가 드디어 셀룰러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처럼 LTE망에 연결된다는 이야기다. 작년 9월 발표된 시리즈 3부터다. 시리즈 3는 셀룰러를 지원하는 제품과 지원하지 않는 제품으로 구분된다.

국내는 작년 11월에 LTE를 지원하지 않는 GPS 모델이 먼저 판매를 시작했다. 셀룰러 모델이 나오네, 안 나오네 말이 많았는데. 다소 늦긴 했지만, 지난 6월 국내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개인적으론 애플워치의 셀룰러 지원에 대해 물음표(?)를 가지고 있다. 보통 아이폰을 들고 다닐 텐데 굳이 셀룰러가 필요할까? 이런 생각을 지닌 체 애플워치 시리즈 3 셀룰러 모델을 짧은 시간 사용해 봤다.
외형적 특징

애플워치 시리즈 3의 GPS 모델과 셀룰러 모델의 디자인은 같다. 눈으로 구별할 수 있는 차이점이라면 셀룰러 모델 크라운에는 빨간 점이 있다는 것. 별거 아닌 빨간 점인데, 이거 하나만으로도 괜스레 셀룰러 모델을 사고 싶어진다.

또 다른 차이점이라면 소재. GPS 모델은 알루미늄만 판매한다. 스테인리스 소재를 쓰고 싶다면, 셀룰러 모델을 구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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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최호섭

 

셀룰러 연결

애플워치의 셀룰러 연결은 메인이 아니라 보조 기능이다. 1순위 연결은 블루투스다. 아이폰과 애플워치가 블루투스로 연결되면, 와이파이나 셀룰러 연결을 할 필요는 없다. 해당 기능은 꺼져 있게 된다.

2순위 연결은 와이파이다. 아이폰과 애플워치의 거리가 멀어져 블루투스 연결이 끊어지면, 와이파이가 작동한다. 아이폰으로 연결했던 와이파이 정보는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애플워치에서도 공유가 된다. 애플워치는 이 정보를 이용해 접속했던 와이파이에 연결한다. 와이파이 연결은 GPS 모델에서도 지원되는 부분이다.

셀룰러는 3순위 연결이다. 와이파이마저 연결할 수 없으면, 그제야 LTE망에 연결된다. LTE망에 연결되는 만큼 애플워치도 하나의 회선을 가지게 된다. 즉 번호가 있다는 이야기다.

사실 이런 연결 방식은 애플워치만 하는 건 아니다. 2016년에 나온 LTE용 갤럭시 기어 S3도 비슷하게 작동한다.
아이폰과 애플워치 번호는 동일

애플워치가 하나의 회선을 가지게 되긴 하지만, 번호는 아이폰과 동일하다. 애플워치로 전화를 걸면, 아이폰 번호가 상대방에게 뜬다. 번호는 하나처럼 보이지만, 사실 애플워치와 아이폰 번호가 같지는 않다.

애플워치는 아이폰과 다른 번호를 가지지만, 전화나 문자를 보내는 과정에서 아이폰 번호로 맵핑해 주는 듯 싶다. 이를 알 수 있는 대목이 애플워치로 통화하고 있더라도, 아이폰으로 다른 이에게 전화를 걸 수 있다. 회선이 각각 작동한다는 이야기다.

통화 음질은 생각 이상이다. 단, 조건이 있다. 에어팟이 있어야 한다. 애플워치도 스피커 통화가 되지만, 권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에어팟을 연결해 통화한다면, 아이폰으로 통화하는 것과 비교해 별반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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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최호섭

LTE 사용 시간

LTE 연결은 블루투스보다 더 빨리 애플워치 배터리를 소모한다. 애플이 공식적으로 밝힌 통화 시간을 보면, 블루투스로 아이폰과 연결된 상태에서 최대 통화 시간은 3시간이지만, LTE 직접 연결 상태에서 통화 시간은 1시간 가량 된다.

테스트 겸 하루 동안 아이폰은 두고, 애플워치를 LTE로 연결해서 사용해 봤다. 출근 시간 아침 7시 30분쯤에 착용했으며, 집에 도착하니 23시가량 되었다. 온종일 통화도 하고, 음악도 스트리밍으로 들곤 했는데, 저녁에 들어가서 배터리를 확인해 보니 30%가량 남았다. LTE 연결만으로도 꺼지지 않았다.

애플워치는 온종일 착용하고, 잘 때 충전하는 기기다. 셀룰러 모델이라고 해도 기본적인 연결은 블루투스이고, LTE 연결은 보조이기 때문에 온종일 사용하기에는 충분한 사용 시간을 가진다. 사용 시간에 대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연결은 항시?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적인 요즘, 많은 이들의 손엔 항상 스마트폰이 쥐어져 있다. 웬만해서 스마트폰을 두고 멀리 나가는 일은 없다시피 하다. 그렇기 때문에 손목에 있는 애플워치가 아이폰과 떨어지게 된다는 말은 사용자가 아이폰을 어딘가 두고 움직였다는 뜻이 되며,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일 테다.

이때 사용자는 오프라인 상태일 수밖에 없지만, 애플워치 셀룰러는 이 틈을 메꿔 온라인으로 만들어 준다. 사용자가 의식하지 않는 순간에도 항시 연결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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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최호섭

 

굳이 이렇게까지 매시간, 매분, 매초 온라인에 연결되어야 할까? 개인적으로 아직까지는 애플워치 GPS 모델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애플워치 1세대가 나오자마자 입수해 1년가량 매일매일 착용했었다. 지금은 3세대 모델을 사용하고 있지만, 예전처럼 매일 착용하지는 않는다. 애플워치를 착용하면 편하기는 하지만, 착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딱히 불편하지는 않더라.

이런 경험 때문일까? 애플워치 셀룰러는 테스트로 짧은 기간 사용한 것이 전부이긴 하지만, 사용하는 동안 LTE 연결의 필요성을 전혀 체감하지는 못했다. 전화를 못 받는다고 해서 하늘이 무너지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물론 사용자에 따라 셀룰러가 필요할 수도 있으며, 없는 것보단 있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아이폰을 들고나오지 않았는데, 긴급한 상황이 생겨 애플워치로 전화를 걸어 도움을 받은 사례가 이미 있다. 음악을 들으면서 운동하고 싶은 이에게도 애플워치 셀룰러는 좋은 선택지다. 아이폰이 없더라도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글 / 레미 (lemy304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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