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아이폰 Xs’ e심 지원하나?… 봉이 김선달도 울고 갈 수수료 정책

 

지난 9월 21일 1차 출시국에 판매를 시작한 애플 아이폰 Xs, 아이폰 Xs 맥스는 듀얼심을 지원한다. 다만 2개의 유심을 꽂아서 쓸 수 있는 것이 아닌, 하나는 내장 형태의 e심, 다른 하나는 기존처럼 나노심이다. e심의 경우 이통사에서 지원하지 않으면 쓸 수 없기 때문에 듀얼심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나노심 하나만 써야할 수도 있다. 다만 중국, 홍콩, 마카오에서 판매되는 아이폰 Xs 맥스 모델의 경우에만 2개의 나노심을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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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최호섭

 

그렇다면 국내에서는 e심이 과연 지원이 될까? 유심은 가입자를 식별할 수 있게 해주는 인증 모듈로 스마트폰에 하나씩 꽂혀 있다. 스마트폰 내부에서 차지하는 공간이 적지 않아 점점 크기가 작아지고 있는데, 미니심, 마이크로심을 거쳐 현재는 나노심이 쓰인다. e심은 나노심보다 더 작은 크기로 스마트폰의 보드에 내장되는 형태다. 사용자가 유심을 꽂지 않아도 된다. 이통사에서 가입자 정보를 직접 다운로드해 쓰는 형태다.

최근 애플은 국내에 애플워치 시리즈 3 LTE 버전을 내놓았는데, 유심이 아닌 e심을 사용하고 있다. 사용자는 대리점에 방문할 필요 없이 직접 개통을 할 수 있다. 현재 애플워치 시리즈 3 LTE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만 지원한다. KT는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애플워치의 e심 지원으로 아이폰 Xs, 아이폰 Xs 맥스의 e심도 지원해 주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9월 28일 SK텔레콤의 온라인 고객센터의 티월드에 새로운 공지사항이 올라왔다. 10월 1일부터 e심 다운로드 수수료를 받겠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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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현재 e심을 지원하는 기종은 애플워치3와 갤럭시워치가 있으며, e심 다운로드 수수료로 2750원(부가세 포함)을 부과하겠다고 한다. 시행일은 10월 1일부터다.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수수료 청구 대상이다. 신규 가입, 번호 이동 가입, 일반(중고) 기기변경, 판매∙폰세이프 기기변경, 정산 명의변경, 일반 명의변경 등을 할 때 e심을 내려받으면 수수료를 내야 한다.

지금까지는 e심 수수료를 받지 않았지만, 새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수수료 정책을 공지한 셈인데, 황당한 건 신규 가입, 번호 이동 가입뿐만 아니라 일반(중고) 기기변경까지도 e심 다운로드 수수료를 부과한다. 즉 기기를 바꿀 때마다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말이다. 유심을 사용하는 현재는 기기를 변경할 때 나노심을 옮기면 추가 비용 없이 개통을 할 수 있는데, 이젠 기기변경도 돈내고 해야할 판이다.

아직 아이폰 Xs, Xs 맥스의 e심 지원을 정식으로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갑작스러운 수수료 안내와 신규 가입, 번호 이동 가입, 일반(중고) 기기변경 등의 청구 대상까지 정한 걸로 봐선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듯싶다. 이미 애플워치 시리즈 3 LTE 버전을 통한 e심이 되고 있기 때문에 새 아이폰의 e심은 어려운 일은 아닐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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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Giffgaff

 

작년 10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변재일(충북 청주 청원) 의원은 업계를 통해 입수한 유심 발주 계약서 확인을 통해 이통사는 유심을 1000~3000원에 납품받아 5500원~8800원에 판매한 것이 알려졌다. 이를 통해 이통3사가 5년 동안 벌어들인 수익만 약 700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e심은 이통사가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형태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그동안 폭리를 취해 얻던 유심 수익에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그런데 SK텔레콤의 안내를 보면 유심 판매보다 한 술 더 뜬다. 단지 이통사가 보유한 가입자 정보를 내려받아 개통했다는 이유만으로 수수료를 받는다는 건 정말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나노심의 경우 그나마 한번 구입하면 잃어버리지 않는 이상 재활용이라도 할 수 있는데, SK텔레콤의 안내를 보면 e심은 중고 단말이라도 개통하기 위해선 무조건 수수료를 내야 하는 구조다. 그야말로 봉이 김선달도 울고 갈 창조경제가 아닐까 싶다.

PS: KT, LG유플러스도 10월 1일부터 e심 다운로드 수수료를 SK텔레콤과 동일한 2750원 부과한다.

글 / 레미(lemy304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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