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21] ②아이패드와 맥OS, 닮아가는 것 넘어 더 끈끈하게 연결

[WWDC21] ②아이패드와 맥OS, 닮아가는 것 넘어 더 끈끈하게 연결


아이패드의 운영체제가 iOS에서 iPadOS로 분리된 지도 이제 딱 2년이 됐다. 맥OS는 지난해 빅 서를 계기로 아이패드의 환경을 더 끌어안기 시작했다. 맥과 아이패드는 각자의 특성은 명확하지만 기능적인 부분, 그리고 콘텐츠와 서비스를 다루는 연결성에 대해서는 더 긴밀해졌다.

아이패드와 맥 역시 큰 변화보다는 운영체제를 더 가다듬고 쓰기 편한 요소들을 심는 쪽에 더 집중됐다. 새로운 것에 대한 갈증은 시원하게 씻기지 않았지만 그동안 가렵던 부분은 확실히 해소되고 있다.



아이패드OS, 앱 개발 도구로

​아이패드의 눈에 띄는 가장 큰 변화는 위젯이다. 이전까지 아이패드는 화면 맨 왼쪽에 제한적으로 위젯이 실렸다. 아이폰의 iOS는 지난해부터 바탕화면에 적극적으로 위젯을 만들어 놓을 수 있게 됐고, 또 수많은 앱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앱 보관함을 더했다. 하지만 아이패드에는 적용되지 않았는데, iPadOS15부터 이 두 가지를 쓸 수 있게 됐다.

아이패드의 위젯은 아이폰의 그것과 비슷하게 배치할 수도 있지만 화면의 특성을 살려서 더 큰 위젯도 만들 수 있게 했다. 애플은 이 위젯을 바탕으로 앱 페이지에 주제를 정해서 필요에 따라 넘겨보는 시연을 했는데, 단순히 아이콘만으로 정렬하는 것보다 더 직관적이고, 접근성도 좋다. 지난해 아이폰과 동시에 발표되지 않았던 부분이 좀 의아했는데 조금 늦었지만 아이패드에서도 된다는 데에 의미를 둘 수 있을 것 같다.

멀티 태스킹은 iPadOS가 오랫동안 가장 많이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다. 아이패드의 성능은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고, 화면의 크기와 해상도도 커지고 있다.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지고, 점점 전통적인 컴퓨터의 영역으로 서서히 자리를 넓혀 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멀티 태스킹 작업이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가 한 발 더 나아가게 됐다.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는 학생들이나 소프트웨어 개발을 배우려는 이들에게 애플 생태계에서 쓰는 스위프트 개발 환경을 익숙하게 해주는 교육용 앱의 개념에 가까웠는데, 이를 통해서 직접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작동하는 앱을 만들고 앱스토어에 올릴 수도 있다. 애플의 개발 도구인 X코드의 전부를 끌어안지는 못했지만 아이패드로 직접 앱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의 첫 발을 떼었다고 볼 수 있다.

맥OS 몬터레이, 기기간 경계를 없애다

​새 맥OS의 이름은 몬터레이(Monterey)다. 캘리포니아의 항구 도시 이름이다. 숫자 버전은 맥OS12다. 맥OS X이 10.X 이후로 이어가던 것에 비해 지난해 맥OS 11, ’빅 서’ 이후에는 매년 숫자를 하나씩 끌어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맥OS는 지속적으로 아이패드와 아이폰의 기능들을 흡수하고, 또 유연한 연결이 되도록 하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페이스타임의 기능들, 섀어 플레이, 집중 모드 등이 맥OS에도 그대로 더해진다.

맥OS의 사파리도 아이폰처럼 개선됐다. 화면을 조금 더 넓게 쓸 수 있도록 탭 바 주변의 메뉴가 바뀌었고, 필요에 따라서 열려 있는 탭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 주제별로 묶어서 저장하고 다른 기기에서 열어보는 것도 된다.

맥OS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기기간 연속성이다. 맥과 다른 기기간의 경계를 완전히 없애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맥 옆에 아이패드를 두면, 따로 연결하지 않아도 마우스 커서를 화면 밖, 아이패드 쪽으로 밀면 아이패드를 제어할 수 있게 된다. 키보드 입력도 된다. 아이패드 뿐 아니라 아이클라우드로 연결된 다른 맥도 제어할 수 있다. 애플은 시연을 통해 맥 2대, 아이패드 1대를 연결해서 제어하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는 단순한 제어가 아니라 실제 파일이나 작업 내용을 끌어올 수 있을 만큼 유연하고, 강력한 공유 기능을 보여준다. 애플이 기기를 통합하는 과정은 이렇게 각 기기의 특성을 살리면서 더 편하게 연결하는 데에 있다. M1 칩 이후로도 계속해서 제기되는 맥과 아이패드의 통합은 OS가 하나로 합쳐지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연결성이 좋아지는 쪽에 가깝다.

​새 운영체제의 개발자용 베타 버전은 오늘부터 배포를 시작했고, 일반 이용자들이 쓸 수 있는 퍼블릭 베타 버전은 7월부터 내려받을 수 있다. 출시는 여느 때처럼 가을로 예고됐고, 큰 이변이 없다면 9월경 새 아이폰과 함께 일반 배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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